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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인도, 투기등급으로 떨어질 수도"

인도에 대해 마지막 경고, 브릭스도 휘청

국제신용평가 S&P가 11일 인도의 국가신용등급이 BRIC 국가들 가운데 최초로 투기등급으로 강등될 수 있다고 강력 경고했다.

S&P 뉴욕사무소의 애널리스트 조이딥 무케르지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인도가 보다 민주적인 경제로 나아가려는 노정에서 생기는 좌절과 반전들로 인해 장기 성장 전망이 저하될 수 있으며 그로 인해 신용등급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도의 지난 4분기(올해 1~3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9년만에 최저치인 5.3%에 그친 데다가, 유럽의 재정위기로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고 대유럽 수출에 타격을 입으면서 루피아 가치가 연일 사상최저로 급락하는 등 충격이 계속되고 있다.

S&P는 앞서 지난 4월 인도의 신등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한 바 있어, S&P의 이번 경고가 신용등급 강등에 앞선 마지막 경고임을 시사했다.

S&P가 매긴 인도의 장기 국가신용등급은 투기등급 바로 윗단계인 BBB-로, 한단계나 더 떨어지면 투기등급이 된다.

현재 브릭스(BRICs) 가운데 인도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의 신용등급은 중국의 신용등급이 'AA-'로 가장 높고 브라질과 러시아는 'BBB'이다.

국제경제계에서는 브라질과 러시아도 최근 세계경제 침체로 성장률이 급락하고 있어, 국제경제환경이 더 악화될 경우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의 신용등급 모두가 투기등급으로 추락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하고 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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