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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프로스도 구제금융 신청, 유럽위기 전방위 확산

GDP보다 많은 그리스 채권 보유했다가 동반몰락

유로존 17개 회원국중 하나인 키프로스의 크리스토피아스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유럽연합에 구제금융을 신청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사실상 구제금융 신청 방침을 밝혔다.

크리스토피아스 대통령은 구제기금을 신청할지 아직 불확실하지만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키프로스 현지 통신사 CNA가 보도했다.

그리스가 사실상 디폴트 상태에 빠지고 유럽 경제4위국 스페인도 구제금융 신청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키프로스까지 구제금융 신청 대열에 가세하면서 유럽 재정위기는 전방위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키프로스의 파니코스 데메트리아데스 중앙은행장도 이날 <파이낸셜 타임스(FT)>과의 인터뷰에서 자국의 2위 은행인 키프로스 포퓰러 뱅크(CPB)의 자본 보강을 위해 최소 18억 유로가 필요하고 시한이 이달 말까지임을 상기시킨 뒤 "키프로스가 매우 심각한 국면을 맞고 있다"며 구제금융 신청이 불가피함을 강조했다.

CPB의 미칼리스 사리스 이사회 의장도 FT에 "EU가 아니면 (자본 보강을 위한) 돈이 오기 어렵다"면서 "이미 몇 달 째 차입이 힘든 상황"이라고 실토했다.

<FT>는 키프로스가 그리스 국채 보유로 인한 손실이 30억 유로가 넘고, 그리스 민간 경제 쪽에 대한 여신 잔고가 220억유로로 키프로스의 국내총생산(GDP) 180억유로를 크게 넘는다며 그리스 디폴트시 키프로스도 심각한 위기에 직면할 것임을 강조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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