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한국갤럽 집무실에서 돈 받아"
파이시티 대표 진술, 최시중 수뢰액 크게 늘어날듯
25일 <노컷뉴스>에 따르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 검사장)는 이모(55) 전 파이시티 대표로부터 이같은 취지의 진술을 확보하고,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최 전 위원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최근 소환 조사에서 “최시중 위원장을 한국갤럽 집무실과 식당 등에서 여러 번 만나 5천만원에서 1억원의 현금 뭉치를 건넸다”며 “파이시티 사업의 인허가와 관련된 서울시 등의 중요 심의를 전후해 최 전 위원장을 수시로 만났다”고 진술했다.
이 전 대표의 진술은 “친한 후배(브로커 이씨)에게 협조를 받았을 뿐 인허가 청탁은 일절 없었다”던 최 전 위원장의 당초 해명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와 건축위원회 심의 등 중요한 고비마다 최 전 위원장에게 돈을 건넸다는 이 전 대표의 진술은 최 전 위원장이 실제로 인허가 관련 영향력을 행사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또 한 가지 중요한 대목은 돈을 건넨 장소로 지목된 ‘한국갤럽의 집무실’이다. 최 전 위원장은 지난 2007년 5월 한국갤럽 회장에서 물러나 이명박 후보 대선 캠프에 합류했다. 즉 이 전 대표가 최 전 위원장을 한국갤럽 집무실에서 만났다는 건 그 이전부터 금품 수수가 이뤄졌다는 뜻이 된다.
이는 앞서 검찰은 이 전 대표에게서 11억5천만원을 받아 최 전 위원장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는 브로커 이모(60) D건설 대표를 구속하면서 금품이 오간 시기를 2007년 5월에서 2008년 5월 사이로 적시한 것과 정면 배치되는 것이어서, 최 전 위원장의 수수 금액이 현재 알려진 5억원보다 많을 것이란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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