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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이란에서 플루토늄 새 흔적 발견"

"순도, 핵무기 제조에 크게 못 미쳐" 확대해석 경계

이란에서 플루토늄과 농축 우라늄의 새로운 흔적이 발견됐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가 제출돼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관련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IAEA는 이날 발표한 4쪽 분량의 보고서에서 "이란의 핵 폐기물 처리장 시설에서 새로운 플루토늄과 농축 우라늄 흔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한 "이란 정부가 자신들의 핵 프로그램의 의심스러운 측면을 조사하려는 IAEA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IAEA 조사에 따르면, 이란은 현재까지 2개의 소규모 농축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그나마 잦은 고장으로 인해 우라늄 농축량은 극히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IAEA의 이런 지적과 관련, 이란 관리들은 현재 이란의 농축 규모는 3천 원심분리기 수준으로 향후 5만4천 원심분리기 수준까지 확대할 것이라며 이들 농축 우라늄은 폭탄생산을 위한 고순도 우라늄이 아닌 발전용 저급 우라늄이라고 주장했다. 이란 정부는 또한 핵무기제조를 위해 중수로를 건설 중이라는 일부의 주장도 일축했다.

그러나 존 볼튼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아마디네자드의 발언과 IAEA의 새로운 발견을 고려할 때, 이란에 대한 유엔 안보리의 행동이 필요한 시기”라며 “금수조치야말로 이란의 주의를 끌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조치”라며 이란 제재 결의안 채택을 촉구했다.

하지만 익명을 요구한 유엔 고위 관리는 “이번에 발견된 플루토늄 흔적에 대해 이란이 평화적 목적의 핵 활동의 부산물이라고 설명했다”며 확대해석하는 것을 경계했다. 그는 “이들 플루토늄이 에너지 생산에 필요한 순도보다 높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무기제조에 필요한 수준에는 크게 못 미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란 마흐모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이날 국영방송을 통해 방송된 연설에서 “아직 이란은 우라늄 농축의 초기단계에 있지만 국제사회는 이란의 핵보유를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 미국을 자극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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