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구럼비 바위 노출암 첫 발파
경찰은 화약반입 저지 활동가 10명 연행
해군과 시공업체 대림건설은 이날 오후 6시 5분께 기지 부지 1공구 지역인 강정항 동쪽 100m 지점 구럼비 노출암에 대해 첫 발파를 했다. 이어 용천수 부근에서 2차례 추가 발파를 했다. 시공업체는 5시55분께 1공구 적출장 부근의 수중에서도 2차례 발파를 강행했다.
이날 10여명의 평화활동가들은 해군과 시공사 측이 구럼비 바위에 대한 첫 발파를 감행할 것이라 예상하고 새벽 5시 03분부터 서귀포 안덕면 동과리 화약 보관 공장 앞에서 인간띠를 형성했지만 경찰에 의해 모두 연행됐다. 활동가들은 PVC관을 이용해 서로의 손을 묶고 완강히 저항했지만 경찰은 활동가들의 손이 관 속에 들어가있는 상태에서 망치를 이용해 PVC관을 깼다.
한편, 국방부와 제주도는 20일 도가 지난 7일 국방부에 통보한 '공유수면 매립공사 중지 명령'의 타당성을 다룰 청문회를 오후 2시부터 제주도청 별관 4층 회의실에서 비공개로 개최한다. 도는 이날 청문회를 거쳐 공사 중지 명령을 내린다는 방침이지만 국토부가 도의 명령을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양측의 공방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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