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15일 보름여째 총파업중인 MBC노조를 상대로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데 대해 MBC노조가 즉각 "김재철 사장이 출근은 않고 또 소송질"이라며 김 사장을 맹비난했다.

MBC노조는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말한 뒤, "김재철은 2년 전 '큰 집 조인트' 발언에 대해 명예훼손이라며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했다가 슬그머니 꼬리를 내리고 역으로 노동조합과 집행부에 소송을 걸었죠. 강 모 의원과 절친 맺어야 할 판"이라고 힐난했다.

노조는 이어 "황당합니다. 사장님 출근 막기는 커녕 되려 사장님 찾으러 다니는 노조원들에게 출근방해말라며 법원에 소를 제기했네요. 매일 수천만원의 벌금 때리겠다는 거죠"라며 "'사장님 제발 출근 좀 해주세요' '어디 계신 거에요...먼저 회사로 돌아오세요'"라며 출근을 하지 않고 있는 김 사장을 비꼬았다.

노조는 또한 사측의 가처분신청 명분에 대해서도 "일단 '임직원 출근저지' 부분. 국민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사장 출근하라고, 어디 있냐고 찾으러 다니고 있지 않습니까? 게다가 실제로도 임원들과 간부들이 아주 자유롭게 회사에 출근하고, 점심 때 밥도, 술도 먹고, 퇴근도 잘 합니다"라고 반박했다.

또한 "두번째 '점거'와 '농성' 부분. 점거하고 있는 부분 없고요. 정상적으로 조합사무실과 로비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농성은 조건을 주장하거나 항의하려는 사람들이 집단으로 한데 모여 떠나지 않고 버틴다는 뜻인데, 저희는 오전에 나와서 오후에 집에 가요"라고 반박했다.

노조는 결론적으로 "회사도 안나오는 양반이 소송을 자꾸 거는데... 이러면 저희도 가만 있지 않을 수도"라며 "조기출근재개 가처분신청 뭐 이런 건 없나요?^^사측이 조합원들의 사기를 염려한 나머지 재기한 소송으로 분기만 탱천합니다. 땡큐~ 김재철 사장!! 출근해요!"라고 비아냥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