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지도자가 이스라엘의 민간인 폭격으로 다수가 사망한 사태와 관련, 이스라엘과의 휴전 중단 및 보복공격을 선언, 중동 지역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시리아에 망명 중인 팔레스타인 하마스 지도자인 칼리드 마샤알은 이날 이스라엘 군의 공격으로 다수의 팔레스타인 주민이 살해된 것과 관련, “2005년 휴전을 존중하지 않는다”며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공격을 주장했다. 그는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은 자유”라며 “이제는 희생자들의 원수를 갚기 위해서라도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 군은 탱크를 동원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이 본거지로 추정되는 베이트 하눈 마을을 공격했으며 이 사건으로 다수의 어린이를 포함 최소 19명의 말레스타인 민간인이 사망했다. 이 같은 피해는 하루 동안 발생한 민간인 피해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충돌이 시작된 지 6년 만에 최대이다.

마흐모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이번 공격에 대해 “지독하고 야비한 범죄”라며 강하게 비난했으며, 수천 명의 팔레스타인인들도 이스라엘의 무자비한 공격과 이스라엘을 방조하는 미국을 규탄하는 시위를 가졌다.

치피 리브니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그러나 "무고한 민간인을 해칠 의도는 없었다“며 ”전투과정에서는 오늘 같은 유감스런 일이 종종 발생한다“고 발뺌, 팔레스타인들의 분노를 증폭시켰다. 에후두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도 유감을 표명하는 선에서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