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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원, 울산공장에서 분신 위독

노조 "엔진품질 문제 의견서 내자 현장탄압"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8일 엔진부품 불량문제에 대해 상부에 의견서를 보낸 조합원이 그후 현장탄압을 당하고 있다며 분신해 위독한 상태에 빠져 파문이 일고 있다.

8일 금속노조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10분께 현대차울산 엔진5부에서 특근중이던 직원들은 점심식사후 현장에 돌아와 신승훈 정규직 조합원(44세)이 불길에 휩싸여 있는 것을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휘발유가 든 1.8리터짜리 병과 라이터가 발견됐다.

이에 조합원들은 신 조합원 몸에 붙은 불을 소화기로 급히 끄고 119 구급차를 불렀다. 신 조합원은 현재 부산의 화상전문병원으로 이송돼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나, 전신 71%에 3도 화상을 입어 생명이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장조합원들의 증언에 따르면 그동안 울산공장 엔진5부의 현장탄압이 심각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부에 따르면 사건 전날인 지난 7일 오전 10시 30분경 신 조합원이 작업장 바로 옆 간이휴게실에서 담당조장과 작업 관련 대화를 하는 와중에 부서장 A씨가 “작업장을 이탈하지 말라”고 하자 신 조합원은 “이곳도 작업장 범위에 포함된다”고 항의했다. 그러자 같은 날 오후 “작업공정을 이탈하면 무단이탈 처리하겠다”는 경고가 반장을 통해 이어졌다. 이에 신 조합원을 비롯한 몇몇 조합원은 이에 항의하며 낮 5시 정시퇴근을 했다.

신 조합원은 앞서 지난 엔진5부 공장의 엔진 불량과 품질문제에 대해 지난 4일 부사장에게 직접 메일로 의견서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신 조합원 노트북에는 7일 있었던 현장상황과 함께 “왜 현장 탄압을 합니까? 감사실 투고 건 관련 보복 하는 것 아닙니까”라고 부서장에게 쓴 기록도 있다.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는 이에 이날 낮 4시 긴급 상무집행위원회 회의를 열어 이번 사태를 “사측의 현장탄압에 항거한 분신”으로 공식규정하고 곧바로 울산공장 긴급운영위원회 회의를 통해 ‘신승훈 조합원 분신대책위’를 꾸렸다. 지부는 9일 낮 지부대의원 비상간담회를 열고 신 조합원 분신의 배경을 설명하고 10일 오전 확대운영위원회를 열어 투쟁결의를 모으는 가운데 본격 투쟁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지부는 △관련책임자 처벌 △재발방지 대책 확약 △현장통제수단인 공장혁신팀 해체를 회사에 요구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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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5 개 있습니다.

  • 1 1
    구걸대국

    밑에 질문, 너처럼 기쁨조 똥이 들었겠지

  • 9 3
    질문

    밑에 반대 누르는 넘의 대가리 속에는 뭐가 들어 있을꼬?

  • 22 0
    다스

    부품결함을 발견하고 부품이 문제 있음을 회사에 알려줬다면 포상을 해야지. 탄압을 해?
    부품 납품하는 회사가 혹시 명바기네 회사?
    리콜하면 손해가 수천억도(회사 이미지 손실비용 포함) 될 수 있다.
    박정희가 청와대에 있던 때의 군대보다 더한 대한민국의 현실...
    신승훈님 쾌차하시어 더 많은 일을 이루시길!

  • 25 1
    시민

    엔진부품 불량문제에 대해 회사에 의견서를 내면 회사가 상을 주어야지 왜 탄압을 하나?

  • 27 2
    breadegg

    모든 걸 떠나서, '분신'을 했다.
    이게, 오죽 억울했으면 했겠는가?
    돈과 권력있댜고, 밑에 사람 누르지 마라.
    그게 '죄악'이다...
    조폭, 학생문제.. 이게 다, 힘있다고
    눌러도 된다는 개떡같은 사상<=우빨?, 철딱서니 자칭 우파,
    보수적 우파> 에서 비롯된 것이다. ..흥~
    중딩은 물론, 초딩도 그 '개떡'의 피해자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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