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김근태 유족, MB 조화 받기로 입장 선회
'민주주의자 김근태 사회장'으로 결정, 장지는 모란공원
30일 오전 11시12분께 김 고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는 이 대통령의 조화가 전달됐으나 유족 측은 이 대통령의 조화를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민주주의자 김근태 사회장'의 의전을 맡고 있는 민주당 우원식 전 의원은 "상의 결과 김근태 선생은 MB정부를 민간 독재로 규정하고 2012년 점령하자고 말하는 등 이명박 정부에 대한 심판의 의지를 보였다"며 "조화를 보내온 뜻은 알지만 정중하게 거절하겠다. 돌려 가져 가길 바란다"라고 거절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유족과 장례위원회 측은 논의를 거친 끝에 이 대통령의 조화를 받는 것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민주통합당 유은혜 전 부대변인은 "아까 이 대통령의 조화를 정중히 돌려보내는 것으로 말했는데 유족들의 뜻에 따라 조화를 받기로 결정했다"고 말했고, 이 대통령의 조화는 빈소 내 김 고문 영정 왼편에 자리잡았다.
한편 장례식은 '민주주의자 김근태 사회장'으로 5일장으로 치러지기로 했으며, 장지는 고인의 생전 뜻에 따라 전태일 열사 등이 묻혀 있는 마석 모란공원으로 정해졌다. 오는 1월2일 저녁에는 추모 문화제가 계획돼 있다.
장례위원장은 함세웅 신부, 지선스님, 김상근 목사가 공동으로 맡기로 했다.
민주통합당은 이와 별도로 당 차원에서 16개 시도당과 각 지역위원회에 “민주주의자 김근태의 삶을 추모합니다”라는 추모현수막을 걸고 분향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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