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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캇 보라스, '마쓰자카 영입 프로젝트' 공개

메이저리그 15개 구단서 영입의사, '1억달러의 사나이' 가능

"마쓰자카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톱클래스에 드는 선수다"

'코리언특급' 박찬호의 에이전트로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져있는 미국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슈퍼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새로이 맞은 고객인 일본의 괴물투수 마쓰자카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청사진을 내놓았다.

"마쓰자카는 10년동안 톱클래스 투수로 활약할 선수"

보라스는 일본의 스포츠전문언론 <스포츠호치>와의 단독인터뷰에서 포스팅시스템(선수입찰제도)하에서 마쓰자카에 대한 최소 입찰금액으로 3천만달러, 그리고 마쓰자카의 몸값으로 총액기준 최대 7천만달러를 예상, 마쓰자카가 아시아출신 선수로는 최초로 '1억달러의 사나이'가 될 가능성이 있음을 분명히 했다.

보라스는 마쓰자카의 몸값에 대한 산정근거에 대해 "마쓰자카는 플레이오프 진출과 무관한 팀을 단숨에 플레이오프로 이끌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통상 드래프트를 통해 계약기간 10년에 약 6000~7000만 달러를 들여 최고의 투수를 만들려고 하지만 그 만큼의 시간동안 그 선수가 성장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26살의 최고수준의 투수를 한 순간에 손에 넣을 수 있는 상황에서 그 정도의 입찰액수는 이해할 수 있는 범위"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메이저리그 경험이 없는 투수에게 그런 대형계약이 가능하냐는 물음에 "그 부분에서 중요하게 고려되는 것이 바비 발렌타인(현 지바롯데 감독)의 평가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했다. 그리고 일본야구에서도 감독으로서 성공했다. 그가 마쓰자카를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은 메이저리그에 큰 영향을 준다"고 밝혀 미쓰자카의 능력이 이미 검증된 것임을 강조했다.

마쓰자카, 메이저리그 경험 없지만 WBC에서의 맹활약으로 이미 능력 검증

슈퍼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손잡고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두고 있는 일본의 괴물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 ⓒ연합뉴스


그는 또한 일본 최고의 강타자로서 메이저리그 무대에 진출한 마쓰이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지 3년 이후에 가서야 4년에 5천2백만달러의 계약에 성공한것과 관련 메이저리그 진출 초기부터 대형계약이 가능하겠느냐는 질문에 타자인 마쓰이와 투수인 마쓰자카의 평가에 분명한 차이가 있음을 밝혔다.

보라스는 "야수와 투수는 상황이 다르다. 마쓰이는 일본에서 50홈런을 칠 능력이 있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31개(2004년)에 그쳤다. 이는 구장의 크기, 또 상대투수의 능력 등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평가가 어렵다."고 설명한 뒤 "마쓰자카와 같이 국제무대(월드베이스볼클래식 같은)에서도 잘 던지고 있으면 평가는 필연적으로 높아진다"고 밝혀 지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마쓰자카가 맹활약을 펼친 것이 메이저리그 관계자들로 하여금 마쓰자카에 대한 믿음을 갖게한 근거가 되었음을 암시했다.

마쓰자카의 대리인으로서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에게 그를 어떻게 설명하겠냐는 질문에 보라스는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톱클래스에 드는 선발투수들이 강송구 구사능력, 배리 지토(오클랜드 어슬래틱스)의 커브와 같은 '언터처블'의 구질, 그렉 매덕스(LA다저스)와 같은 4가지 가량의 구종을 완벽하게 제구할 수 있는 능력 중 반드시 한가지의 능력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마쓰자카는 그 중 강속구 구사능력(약 153~156Km/h)과 뛰어난 슬라이더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두가지 중요한 능력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오는 9일께 마쓰자카에 대한 우선협상권 가질 구단 윤곽 드러날 듯

현재 마쓰자카를 영입대상으로 올려놓고 보라스에게 그에 대한 정보를 요구한 메이저리그 구단은 15개 구단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상황에서 마쓰자카를 영입하는데 가장 적극적인 팀은 뉴욕 양키스로 알려져 잇는 가운데 마쓰자카에 대한 우선협상권을 가지는 메이저리그 구단의 윤곽은 오는 9일(한국시간)께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세계에서 가장 야구를 잘한다는 선수들이 모인다는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선수들의 몸값올리기에 관한 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능력을 지닌 슈퍼에이전트이자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공공의 적' 보라스의 능력이 '괴물투수' 마쓰자카를 아시아선수 최초로 '1억달러의 사나이'로 만들어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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