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5개 보, 모두 물새고 있다"
환경연합-녹색연합 발표, 칠곡보 포함하면 6개 보 '적신호'
대구환경운동연합과 녹색연합은 30일 "고동안 현장 모니터링을 통해 상주보만이 아니라 구미보, 강정고령보, 합천창녕보, 창녕함안보에서도 누수현상이 일어난 것을 확인했다"며 그 증거로 5개 보의 누수 현장을 찍은 사진들을 공개했다.
상주보, 구미보, 창녕함안보 누수현상은 그동안 환경단체와 언론 현장취재를 통해 알려졌으나 강정고령보와 합천창녕보의 누수 현상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정고령보의 경우 지난 10월 15일부터 누수현상이 나타나, 시공사가 물이 새고 있는 구간에 방수작업 중이다. 또한 지난 26일 찍은 사진에도 좌안 첫 번째 고정보와 기둥부에서 누수현상이 보이고 있고, 다음날인 27일 또다른 고정보 하단에서도 누수가 발생하고 있다.
창녕합천보의 경우 지난 17일 찍은 사진에서 좌안 고정보 구간 약 3곳에 누수흔적이 발견되었다.
5개 보의 누수현상을 폭로한 환경연합과 녹색연합은 "여러 토목 전문가들에 의하면 엄청난 수압을 견뎌야 하는 댐과 같은 이 거대한 보에서 누수현상이 일어난다는 것은 아주 위험한 일로, 이로 인해 앞으로 보 자체의 붕괴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며 "‘물 비침 현상’이란 토목공학계에서 있지도 않은 신조어를 급조한 채, 명백한 누수현상을 대수롭지 않은 것으로 호도하려는 정부의 꼼수에 우리는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정부를 질타했다.
이들은 특히 "지난 29일 국토부는 경북도청에서 한국시설안전공단에 의뢰한 상주보 긴급안전점검 결과 보고를 발표했다. 그 주된 요지는 상주보 누수현상은 대수롭지 않은 것이고 보의 구조적 안전성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이라며 "그러나 토목 전문가들은 장마철과 같이 엄청난 수압을 견뎌야 하는 낙동강 보의 특성상 비파괴검사를 통한 긴급안전점검으로는 그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3차원 구조 해석’을 통한 ‘정밀안전진단’을 해봐야 누수의 명백한 원인과 보의 안전성을 분석을 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반박하며 민간전문가들이 참여한 16개 보 전면 재조사를 촉구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