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홍준표의 색깔공세에 직격탄
"시대착오적 이념 규정, 젊은세대에게 구정치로 비쳐"
원 최고위원은 우선 한나라당의 서울시장 참패와 관련, "어제 서울 시민들의 선택은 이명박 정부, 집권 여당이 그동안 펼쳐왔던 국정 운영에 대해서 특히 젊은층과 40대까지 포함해서 불만과 반감을 표시했던 민심의 표출이었다"며 "경제지표는 좋은지 모르지만 생활 경제가 살기 어려워졌고 거기에 대해서 책임있게 풀지 못하는 (정권의) 모습에 대해서, 특히 젊은층과 40대 한국 경제의 허리가 되는 계층이 절규를 표현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이어 화살을 홍준표 지도부로 돌려 "선거 과정에서 우리 의도나 본 뜻과는 무관하게 상대를 비방한다든지 시대착오적인 이념 규정이라든지 이런 것들로 인해서 특히 젊은 세대들에게 구 정치의 전형으로 비춰지는 모습이 있는 것 아닌지 자성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현상 유지에 무게를 두고 대안이 없다고 시간을 두려고 할 때 민심은 더 멀어질 것이고 총선 대선을 앞두고 수권 정당으로서의 존립 기반은 더 약해질 것"이라며 "최후의 비상 경고등이 켜진 것이다. 당원과 지도부 모두 함께 진지하고 심각한 자기 희생과 자기 변화를 전제로 고민을 더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남경필 최고위원도 "물론 우리당이 한 것은 아니지만 유명인의 투표 독려를 선거법 위반으로 금지시키고, 투표 인증샷을 금지시키고 이러한 선관위 규정과 이런 조치들은 시대 흐름을 전혀 읽지 못하고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라며 선관위의 과잉대응을 비난하며 "오히려 젊은층의 목소리 요구를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당이 앞장서서 듣고 소통하려고 할 때 대책과 방안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친박 유승민 최고위원도 "서울시장 선거에서 한나라당은 세대에서 참패했고 어려운 국민들을 돌보지 못했던 점 때문에 참패했다. 20,30,40대에서 참패하고 또 25개 중에 강남 서초 송파 용산, 4개 지역을 제외하고는 우리가 참패를 했다"며 "한나라당이 앞으로 어떻게 변해야 될 것이냐? 바로 서울의 민심에 그 해답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무승부'론을 주장하는 홍 대표에게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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