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KTX 내년 상반기까지 고장날 것. 이해해야"
선진당 "대형참사 발생해도 이해해 달라고 부탁할 건가"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토해양부 철도기술안전과는 24일 KTX가 발표한 추가안전대책과 관련 이같이 말하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철저하고 완벽하게 시스템을 바꾸는 것이 결국은 안전을 위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KTX 안전강화대책 점검반장을 맡고 있는 김기환 철도연구원 고속철도연구센터장도 이와 관련, "예산이 반영돼야 하기 때문에 내년으로 넘어가는 부분도 일부 있을 것"이라며, KTX-1의 경우 냉각 송풍기 등 고장이 우려되는 부품 6종은 선제적으로 오는 9월까지 전량 교체하기로 해 69%의 교체율을 보이고 있으나, 최근 KTX를 황악터널에서 멈춰서게 한 문제의 부품 등 5종은 내년 6월이 돼야 교체가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센터장은 "전체 46편, 960량에 달하는 KTX-1의 부품을 일시에 다 바꾸긴 어렵다"며 "승객 수송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차량 운행을 감축하며 교체를 해야하기 때문에 단계적으로 바꿀 수밖에 없다"고 부연설명했다.
임영호 자유선진당 대변인은 25일 논평을 통해 "이웃나라 중국에서도 작은 사고가 빈발하다 결국에는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 우리 KTX사고도 2009년 월평균 1.92건에서 올해는 5.1건으로 급증했다. 중국처럼 작은 사고를 간과하다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발생할까 걱정스럽다"며 "한데 정부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고장이 좀 날 것이다. 이해를 해 달라'고 말하고 있다. 대형 참사가 발생해도 이해를 해 달다고 부탁할 건가?"라고 어이없어 했다.
그는 "고속열차는 승객 900명을 태우고 전체 무게가 771톤에 달하는 항공기에 버금가는 속력으로 달리는 시한폭탄으로 변할 수 있는 교통기관"이라며 "정부는 불가피하다면 운행 중단이나 속도를 줄이는 일도 감수해야 한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운행은 있을 수 없다"며 즉각 운행을 멈추고 문제 부품 등의 전면 교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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