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도 '투기등급'...유럽 세번째 침몰
그리스-포르투갈에 이어 몰락, 다음 순서는 이탈리아
이로써 유럽연합 국가 가운데 투기등급으로 강등한 국가는 그리스, 포르투갈에 이어 아일랜드가 세번째 국가가 됐다.
무디스는 성명에서 이같은 강등 사실을 발표하며 "현재 진행중인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 프로그램이 오는 2013년에 끝나고 나면 아일랜드가 추가 지원을 필요로 할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는 것이 이번 등급 강등의 주요 원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무디스는 또한 추가 지원시 전제 조건으로 민간부문 채권자들의 동참과 희생이 요구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불안 요인으로 지적했다.
아일랜드는 불과 2년여 전만 해도 IT강국이라는 이유로 외국계자금이 유입되면서 최우량 Aaa등급을 유지했던 국가였다. 그러나 리먼브러더스 사태후 외국계자금이 밀물처럼 빠져나가면서 부동산거품이 폭발하고 재정위기가 심화되면서 투기등급 국가로 전락하기에 이르렀다.
문제는 최근 미국 핫머니 등 투기자금들이 이탈리아 국채를 투매하는 등, 유럽 재정위기가 더욱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는 점이다. 유럽 3위 경제국 이탈리아마저 휘청거릴 경우 세계경제는 리먼브러더스 사태보다 큰 충격에 휩싸이고, 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로존마저 붕괴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또한 이탈리아가 쓰러질 경우 스페인을 비롯해 동구 유럽권 국가들도 동일한 위기에 휩싸이는 등, 유럽 재정위기는 세계경제에 패닉적 충격을 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일랜드의 신용등급 강등 소식에 뉴욕증시는 사흘 연속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58.88포인트(0.47%) 떨어진 12,446.88에 거래를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5.85포인트(0.44%) 내려간 1,313.64를, 나스닥종합지수는 20.71(0.74%) 하락한 2,781.91을 각각 기록했다.
미국주가는 미연준의 3차 양적완화를 검토중이라는 소식에 상승으로 출발했으나, 아일랜드 신용등급 강등 소식에 유럽 재정위기 공포가 확산되면서 하락으로 마감했다.
반면에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로 인해 금값은 8월 인도분이 전날보다 13.10달러(0.9%) 오른 온스당 1천562.30달러에 마감하는 등, 자산이 안전자산으로 빠져나가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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