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들 "최악은 오세훈의 광화문광장, 3위는 MB 청계천"
"건축가도 없이 단기간에 불도저로 밀어붙이듯 만들어"
29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최근 국내 유명 건축가와 건축학과 교수 등 전문가 30명(23명 응답)을 대상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건축물'을 설문 조사(복수응답)한 결과 '한강 선유도공원'이 13표로 최고의 건축물로 꼽혔다. 이와 함께 서울 원서동 공간그룹 사옥(9표), 서울 인사동 쌈지길(7표), 경기 파주출판도시(6표), 서울 장충동 웰콤시티(5표)가 '베스트(best) 건축물 5'에 꼽혔다.
반면에 '워스트(worst) 건축물 5'로는 광화문광장(10표)이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예술의전당(7표)이 2위, 타워팰리스·청계천(각 6표)이 공동3위, 종로타워·용산구청 신청사(각 5표) 등이 선정됐다.
'워스트'의 경우 "광화문광장과 청계천은 한국을 상징하는 공공 건축물인데 건축가도 없이 단기간에 불도저로 밀어붙이듯 만들었다", "예술의전당은 반포대로 끝을 정면에서 가로막아 막다른 길처럼 보이게 했다", "타워팰리스는 지나치게 과밀하고 폐쇄적인 경관을 연출했다", "종로타워는 외국 건축가(라파엘 비뇰리)가 설계를 맡으면서 화신백화점(박길룡 설계) 자리라는 역사성이 사라졌다" "용산구청 신청사는 형태만 있고 내용은 비어 있는 건물"이라는 지적을 각각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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