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출사표 "내가 MB와 가장 오래 신뢰 쌓아"
"지도부책임론은 인정하지만 차포 다 떼고 선거 치를 거냐?"
홍 의원은 이날 당사에서 가진 출마기자회견에서 "청와대와 가장 소통이 잘 되는 사람이 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내가 원내대표 할 때, 정책위의장으로 같이 일했던 사람이 지금 비서실장으로 있다"며 임태희 대통령실장을 거론한 뒤, "내가 당 대표가 되면 수시로 사안마다 만나고 주례회동도 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사안이 생기면 즉시 만날 체제를 갖추는 게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총선 공천과 관련해선 "미국의 경우 하원의원 10선, 12선이 수두룩하다. 의정활동을 하면서 국회의원의 품위에 반하지 않고 의정활동을 제대로 하고 국민과 지역민을 위해 일한 사람을 어떻게 공천에서 배제하나?"며 이상득 의원을 염두에 둔듯한 발언을 한 뒤, "어느 계파 줄에 안섰다고 사감으로 공천하면 그게 공천이 아니고 사천"이라며 초정파적 공천 방침을 밝혔다.
그는 전직지도부의 무더기 출마에 대한 비판에 대해선 "전지도부로서 포괄적 책임론은 인정한다"면서도 "내년 총·대선이라는 큰 판이 벌어진다. 차포를 다 떼고 장기를 둘 수 있나? 내년 큰 판을 이끌어가려면 그런 경험이 많은 사람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그는 반값등록금에 대해선 "반값 등록금은 정치적 슬로건, 프로파간다(정치선전)"라며 "일률적 반값이 아니라 저소득층 자제, 등록금을 내기 어려운 사람을 어떻게 공부 시키느냐, 천정부지로 오르는 등록금을 어떻게 제어하고 사학을 어떻게 구조조정하고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감세 논란에 대해선 "소득세 추가감세는 옳지 않다"면서도 "그러나 법인세는 이미 고지를 했고 기업이 투자계획을 세웠고 외자유치 문제가 들어가는 문제다. 오히려 법인세 추가감세를 해서, 특히 대기업보다 중소기업 위주로 추가감세를 했으면 좋겠다"며 법인세 추가감세 강행 방침을 밝혔다.
그는 중수부 폐지 논란에 대해서도 "중수부 폐지는 대통령령에 관한 사항으로 행정부 권한"이라며 폐지 반대 입장을 거듭 분명히 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