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김흥국 시위에 시니컬한 반응 많던데 나는..."
"김흥국은 방송권력 장악한 자들이 선택한 희생양"
진씨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이같이 말한 뒤, "방송에서 진정으로 퇴출되어야 할 것은 이 망해가는 정권의 충견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연예인들에게도 헌법이 보장하는 사회적, 정치적 표현과 활동의 자유를 허용해야 합니다. 그로 인해 방송의 진행에 노골적인 정치적 편향을 보이지 않은 이상, 연예인들의 사회활동을 문제 삼아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라며 "그가 정몽준을 위해 선거유세에 도움을 준 것이 사실이고, 그것이 내규에 위반된다고 인정한다 해도 퇴출은 과도한 조치라고 봅니다. 그의 퇴출이야말로 정치직 행위, 즉 김미화, 김종배의 퇴출을 정당화하기 위한 구색 맞추기"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흥국씨는 정말로 정치적으로 편향된 사람들, 그 덕에 공영방송을 장악할 권력을 쥔 자들이 자신들의 지저분한 근원을 지우기 위해 선택한 희생양"이라며 거듭 김흥국이 희생양임을 강조한 뒤, "설사 자기랑 정치적 견해가 다른 사람일지라도 부당한 일을 당했을 때에는 그와 연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문제의 올바른 해법은, 김흥국씨를 퇴출시키는 게 아니라, 김미화씨를 복귀시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같은 입장을 밝힌 배경과 관련, "돌아다니다 보니 그의 시위에 대해 시니컬한 반응이 많길래, 그냥 한 마디 해 봤습니다"라며 "마음에서 옹호해주고 싶은 마음이 안 든다면....뭐, 억지로 옹호할 필요는 없겠죠. 다만 그럴 때는 그냥 중립을 지키는 게....쿨한 태도라고 봅니다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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