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격노 "모피쇼? 오세훈, 능력 안되면 관둬라"
"오세훈, 아이들 데리고 가서 모피쇼 꼭 보기 바란다"
서울시 게시판은 실명으로만 글을 쓸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들은 거침없이 오 시장과 서울시를 질타하고 있다.
한 시민은 "누군가 말했다. 우리가 입고있는 옷과 집도 충분히 따뜻한데 굳이 동물의 껍질을 탐할 필요가 있나. 그 털들은 그들의 것이고 그들의 몫"이라며 "나는 오세훈시장이 이 정도로 후진사람인지 이제 확실히 알았다"고 개탄했다. 그는 "오시장님, 아이들 데리고 가서 꼭 모피쇼 보세요. 몇마리를 어떻게 잡았는지"라고 덧붙였다.
다른 시민은 "모피쇼 안 하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다시 한다구요? 전국민 대상으로 공갈 치니깐 재미 있습니까?"라며 "그렇게 주목받고 싶으면 얼마든지 다른 방법 많은데 왜 하필 불쌍한 짐승들 죽어나가는 모피쇼를 해야합니까? 모피쇼 열어주면 팬디에서 모피 하나씩 주기로 했습니까?"라고 일갈했다.
또다른 시민도 "이건 뭐 구닥다리 유머인... 안...돼...요...돼요..돼요.. 돼요...도 아니구 뭐하는 걸까? 한번 튕겨봤던 거?"라며 서울시의 입장 번복을 힐난한 뒤, "그렇게 쉽게 구니까 만만해 보이는거지.. 서울시는 국제적으로 무시당해도 싸다싸~ !!!!! 근데 이게 단순히 서울시가 쉬워보이는 걸로 끝나지 않으니 문제지...외국 기업에 우리나라 전체를 만만하고 쉬운나라를 만들어 버렸다는 거!!!"라고 개탄했다.
한 시민도 "철회한다고 해서, 이렇게나 빨리 뉘우쳤나 했더니...역시나 아니었군요"라며 "그저, 코쟁이들 말이라면,, 돈 되는 거라면 그저 좋아서 헤벌레 하시니까...뭐가 맞는 건지, 틀린 건지.. 귀로만 들어서는 잘 모르시겠나봐요"라고 질타했고, 다른 시민 역시 "시민들의 소리도 듣고싶은 부분만 가려서 들어시는가 봅니다. 서울시민들 붙잡고 물어보세요, 잘했다하는지요. 귀 좀 열고 사세요. 벌써 그렇게 소리가 안들려서 어떡합니까"라고 꼬집었다.
또다른 시민도 "여론에 밀려 모피쇼 취소한댔다가, 이번엔 펜디에 밀려 모피쇼 한다구요?"라며 "기준도 없고...철학도 없고...행정을 이따위로 해도 되는겁니까? 능력이 없으면 서울시장을 관두던가 해야지"라며 오 시장 사퇴를 촉구했다.
한 시민은 "세빛둥둥섬에 산채로 잔인하게 학살된 동물들의 사체를 걸어다니게 하는 거 절대 싫습니다!! 디자인 서울? 학살 서울, 동물들의 무덤 서울이 될 것"이라고 오 시장을 규탄했고, 다른 시민은 "차라리 유기견과 유기묘를 위한 행사를 하십시요. 서울시의 의식수준이 이것밖에 안되나요. 서울시민이라는 게 부끄럽기만 합니다!! 정말 오시장님, 이대로 강행하신다면 내 평생 결코 표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 시민은 "겉만 명품으로 치장한다고 속까지 명품인 건 아니다. 아직도 이런 구시대적인 발상을 하고 계신 시장님이 서울시장이라는 게 참 부끄럽다"고 탄식했고, 다른 시민도 "창의적인 시정? 이런 게 창의적인 시정입니까? 누가 시민들이 피흘리면서 내고있는 세금으로 이따위 모피쇼 하는데 쓰라고 했습니까. 오 시장님! 당신을 믿고 찍어드린 제가 다 부끄러워집니다"라고 탄식했다.
또다른 시민은 "한심하고 찌질한 서울시...이젠 한 패션기업에까지 꼼짝 못하고...으이구...불쌍타, 불쌍해'며 "불쌍한 건 불쌍한 거고. 이번 기회에 서울시, 국제적으로 망신당할 각오는 해야할 듯"이라고 국격 추락을 우려했다.
진중권씨는 '모피 쇼' 파문과 관련,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고스톱은 '못 먹어도 go', 오세훈은 '욕 먹어도 go'"라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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