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 해병대, '현빈 화보집' 팔아 돈벌이 추진?

해병대 "현빈은 군인이니까 초상권 없다", 네티즌들 "엽기적"

2011-05-11 20:4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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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가 군 복무중인 현빈의 군 생활을 담은 유료 화보집을 제작, 돈벌이를 하려 해 파문이 일고 있다.

11일 SBS <8뉴스>에 따르면, 해병대는 지난 3월 해병대에 자원입대해 7주간의 신병교육을 마치고 한 달 전부터 백령도에 배치돼 복무중인 현빈의 훈련모습과 병영생활을 담은 화보집을 제작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사진작가와 집필작가가 전담 배치돼 제작에 참여하고 있으며, 해병대가 민간 출판사에 위탁을 의뢰했고 올 연말쯤 출간될 예정이다.

화보집 출연료에 대해서는 군과 현빈 기획사 측 간에 의견차이가 있었지만 제공하지 않는 쪽으로 조율됐다.제복을 입고 공무를 집행하는 공무원에게는 초상권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현빈도 무료로 참여한다는 동의서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해병대는 화보집을 대외판매용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출판사로부터 수익금의 일부를 제공받는 조건으로 화보집 제작권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육해공 각 군이 발간하는 홍보책자가 별도 예산을 편성받아 제작되고 무료로 배포되고 있는 것에 비하면 매우 이례적이다.

해병대는 유료판매 여부를 확인하는 SBS 질문에 구체적 언급을 피한 채 "화보집은 현빈이 아닌 해병대 홍보를 위해 추진중"이라고만 밝혔다.

SBS 보도가 나가자, 인터넷은 발칵 뒤집혔다. 보도를 접한 네티즌들은 한결같이 해병대의 엽기적 발상을 질타하고 나섰다.

한 네티즌은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SBS 보도 이후 현빈 소속사 물어보니 소속사는 화보집 촬영 자체를 모르고 있었다"며 "제복 입은 공무원은 초상권이 해당 안된다는 군 답변. 그럼 입대한 장병을 영리 목적에 동원하는 것은 정당한가"라고 해병대를 질타했다.

다른 네티즌은 "헐, 이건 좀...해병대 이미지가 점점 산으로 간다"고 개탄했고, 또다른 네티즌은 "그러니 연평도 포격당했을때 대응도 재대로 못했지"라고 질타했다.

한 네티즌은 "현빈 우짜누...자꾸 저런 식으로 굴리면 이제 연예인 중 누가 해병대를 가겠나"라며 도가 지나치다 ㅡㅡ본의 아니게 당사자가 욕 먹을듯하고...조용히 군생활하게 내버려두지 좀"이라고 탄식했다.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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