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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부산저축은행, '거물급 비호세력' 의혹 증폭

포항의 포스텍 거액투자, '유력정치인' 관여 소문 확산

7조원대의 불법대출과 분식회계 등 초대형 금융비리를 저지른 부산저축은행에 대한 석연찮은 감독 실태가 잇따라 드러나면서, 제대로 된 감독과 검사를 가로막은 '보이지 않는 손'이 존재했을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한국일보>가 비호세력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한국일보>는 특히 포항의 포스텍 등이 부산저축은행에 거액을 투자한 대목을 중시하면서 '유력 정치인' 관여 의혹을 제기하고 나서, 파문은 더욱 확산되는 양상이다.

9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부산저축은행 비리 의혹에 대한 당국의 조사는 지지부진의 연속이었다. 2008년 초 예금보험공사는 금융감독원에 전국 8개 저축은행에 대한 연내 공동조사를 요구했으나, 금감원은 유독 부산저축은행에 대해서만 '검사 수요 증가'를 이유로 조사를 다음해로 미뤘다. 2009년 2월에 2주 동안 공동조사가 이뤄졌지만, 별다른 불법 사실은 적발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감독기관의 늑장 대응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지난해 1~4월 저축은행 업무에 대한 감사를 벌인 감사원은 거의 1년 만인 지난 3월 중순에야 검찰에 감사결과를 넘겼다. 그것도 검찰의 요청을 받고 난 다음이었다. 또 금감원은 지난해 8월 부산저축은행 대주주의 비위행위를 검찰에 통보해 놓고도 지금까지 아무런 행정제재도 내리지 않고 있다. 부실 조사는 물론 사실상 비리에 대한 '방치'에 가깝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부산저축은행이 부실 우려가 제기된 와중이던 지난해 6월 KTB자산운용이 조성한 펀드를 통해 포스텍과 삼성꿈장학재단에서 각각 500억원씩 총 1,000억원을 투자받게 된 경위에 대한 의혹도 커지고 있다. 안정적으로 운영돼야 할 학교법인과 장학재단이 고위험의 투자를 했다는 점은 물론, 이들 두 단체의 상징적 의미 때문이다.

검찰은 이런 의혹에 대해 "분식회계 자료를 제공해 투자금을 받은 데 대해 일단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를 적용했고, 자금의 유입 경위는 추가로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과정에 '유력 정치인'이 관여했다는 소문의 진위 여부도 따져볼 방침이다.

이와 함께 부산저축은행이 우량 회사를 갑작스레 처분한 것도 의문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부산저축은행은 대주주가 차명으로 세운 120개의 특수목적법인(SPC) 중 2~3개 회사를 통해 관리하던 서울신용평가정보를 영업정지 하루 전날인 2월16일 사모펀드 운영회사인 칸서스파트너스에 매각했다. 1999년 코스닥에 상장된 서울신용평가정보는 매년 20억원 안팎의 순이익을 기록하던 알짜 회사다.

문제는 부산저축은행이 이런 알짜 회사를 매각함으로써 해당 지분이 영업정지 이후 은행의 손실자산을 메우는 데 쓰이지 않을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특히 칸서스파트너스는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지낸 김영재 칸서스자산운용 회장이 최대 주주로 있다. 칸서스파트너스 측은 이에 대해 "서울신용평가정보 인수 양해각서는 지난해 말 이미 체결했다"며 부산저축은행 영업정지와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검찰 안팎에서는 이러한 정황들을 종합해 보면 "부산저축은행을 비호해준 '윗선'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부산저축은행과 금감원 등 감독기관이 조직적인 유착관계를 맺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한 검찰 관계자는 "금감원 등의 고위 간부들 선에서 부산저축은행에 유리하도록 의사 결정을 했다고 볼 여지가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부산저축은행 감사 당시 감사원장이었던 김황식 총리는 지난 2월 국회에서 "(부산저축은행 감사와 관련해) 완화를 좀 해줬으면 한다든지 하는, 사실상의 여러 가지 일종의 청탁 내지 로비가 있었다"며 이를 뒷받침해주는 답변을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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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38 개 있습니다.

  • 0 0
    피해회사

    악질사기꾼이영호 주민등록번호4604211227011

  • 2 1
    뭐?

    다음 선거자금 마련하는 예행연습이라고? 하긴 차떼기도 이젠 못하니 다른 방법이 필요하겠지?

  • 4 6
    홍어척결

    <부산저축은행>
    박연호 회장 광주제일고
    김양 부회장 광주제일고
    오지열 행장 광주제일고
    문평기 감사 광주제일고
    강성우 감사 광주에 있는 고등학교

  • 5 5
    홍어척결

    - 부산저축은행 박연호회장(금호그룹아들), 김양부회장, 은행장, 감사,
    KTB 자산운용 대표, 칸서스 자산운용 대표 모두 전라도 광주출신!
    - 대전저축은행 김OO 대표 : 전남 무안(계열)
    - 전주저축은행 김OO 대표 : 전북 전주(계열)

  • 14 0
    쩝...

    쥐다, 쥐! 다른 종류는 제외하고 쥐만 잡아 족쳐라! 반드시 범인 잡아낸다!

  • 13 0
    에구구

    여기도 영포라인이냐?

  • 24 0
    뻔한 넘

    누군지 알겠는데~참 잘 알겠는데..
    지금은 당장 말할수는 없고..

  • 25 0
    쥐시끼 척살

    포철, 삼성, 검찰, 감사원, 금감원 이 모든 곳에 영향력이 있는 놈은 명바기 빼고는 딱 두 놈 밖에는 없다. 이XX 와 박 뭐시기 밖에는 없다. 어 .....하나 더 있네....그 두놈이 속해 있는 영포조폭들....

  • 5 0
    남탓

    떠어검/섹검하는 짓거리보니 북한넘들 짓이네~~~???

  • 17 0
    게임돌이

    부산저축은행의 금융기관 재무건전성 비율이 마이너스 50%로 드러났네.
    전국 98개 저축은행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조사를 어떻게 믿나.
    저축은행 옥석 가리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네.
    그러나 얼렁뚱땅 넘어가겠지.
    뉴라이트 기독교인들의 안목이 이 정도지 뭐.
    웃고 잊지 말자고.
    이 시대의 치욕을...

  • 8 0
    정말

    나라가 많은 도둑놈들로 채워져 있는 듯.... 도둑놈들은 잔대가리 엄청 굴리는데... 도둑놈들 먹은 걸 적발도 못하는 구조... 답답하다.

  • 11 0
    북한소행

    도피자금이야. 그냥 북한 소행이라고 하지. 그럼 아무도 책임지지않아도 되잖아. 이상한 사건 터지면 무조건 북한 소행이야. 아주 간단해...수사할 필요도 없구, 책임질 넘도 없구. 나중에 북한에다 훈장줘야할지 몰라. 고마워서. 몽땅 다 덮어써주잖아...

  • 14 0
    거물급

    "거물급?--?
    "나 이거 해 봐서 아는데--" 아닐까?

  • 19 0
    심히의심스럽다

    이놈들 아주 계획을 치밀하게
    세워두고 작업을 한거 같네요.
    미리 알짜 기업은 자기들이 인수하고
    돈은 돈대로 빼먹고
    저축은행은 폐기처분하기로 아주 치밀한 계획을 세운거 같네요.
    농협 전산장애 핑계로 돈 해외로 이미 빼돌린건 아닐지
    심히 의심스럽네요.
    자기들이 해먹은 돈은 국민세금으로 매꾸고 ㅎㅎ

  • 26 0
    청개구리집

    초거물급?
    누군지 알만하네요.
    초거물급이면 딱 한명있네

  • 18 0
    서서히

    흐흐흐 포스텍을 움직일 정도면 일개 구케의원의 압력으론 어림없다.

  • 28 0
    미래예측

    부산저축은행 사기극은 명바기파의 핵심 세력이 개입된 사태이다. 부산 궁민들이 들고 일어나서 몽둥이를 휘둘러야 밝혀질까 말까이다. 힘 쎈 놈들에게 달라붙어서 징징거리는 캐릭터로는 될 일도 없다. 알아서 살아남아라. 낙동강 곧 식수 끊긴다. 구미, 영천 사태는 빙산의 일각일 뿐. 거대한 홍수가 오고 있다.

  • 49 0
    ㄳㄷㅅㄷㄱ

    지난 3년간 해먹은 돈을 농협을 통해 해외로 빼돌리고 그 증거를 없애기 위해 북한의 해킹으로 조작한 것이다.

  • 13 0
    영포형제

    우리는 결코 아니다.

  • 13 0
    이상득

    이명박은 결코 아니다.

  • 17 0
    이명박

    이상득은 결코 아니다.

  • 12 0
    조개공주

    쌕껌들이 진실을 덮겠군~~
    요론게 딱 대한민국 수준..

  • 30 0
    미래

    저 놈이 누구인지 밝혀내지 못하고 처벌하지 못하면 대한민국은 미래가 없는 나라다.

  • 38 0
    쥐쥬ㅣ

    몇조원 정도면 상 드기 관련 됐겠는데? 액수가 넘 크잔아~

  • 58 0
    형님 먼저

    형님 먼저 드시오 저축은행
    아우 먼저 들게나 저축은행
    형님 먼저
    아우 먼저
    형님 먼저
    ........
    그럼 내가 먼저...

  • 16 0
    보위부

    남영동으로 데려가 물고문해라

  • 9 0
    ㅋㅋㅋㅋㅋ

    김황식 과 KTB 자산운용이 정답이네 ㅋㅋㅋㅋㅋㅋ

  • 60 0
    1212

    꼭 내년총선에
    야당압승하여
    저축은행 국정조사해야한다
    알겟니
    부산넘들아
    그러니 잘 찍거라

  • 39 0
    육손

    이상득이구만. 이상득이 쥐.새.끼. 정권 초반에 '정준양'을 포스코 회장으로 강력하게 밀어줬지. 포스텍은 재단이 포스코.

  • 69 0
    쥐형은 가막소에

    자칭 신문사질하는 양반들이여!!
    뭐가 그리 무서운가?
    실명은 못쓰고 날이면 날마다 "거물" 초거물" "실세" L" "K"니
    이럴려면
    문 닫게나!!!
    이상득이면 이상득이라고 써야지
    이걸 "초거물" 등으로 표현하는 작태는 이제 그만둘때 되지 않았나?
    TV방송의 모자이크, 음성변조 ..... 참 우수운 나라여

  • 16 0
    사자성어

    난형난제?
    동방불패?
    사형집행...

  • 17 0
    122

    하여간 내년 5월 줄줄이 굴비 쇼를 보시려면
    내년총선 잘해야 함...
    어느놈이 얼마라 많은 비리를 저리러 놓았는지 꼭 좀 함 봅시다..

  • 45 0
    안습

    부산.경남(PK)에서는 "부산저축은행" 여섯글자면 한나라당 초토화 될수도 있겠네여
    ㅉㅉㅉ

  • 43 0
    영포라인

    영포 라인 이상득인가? 포항하면 그것밖에 답이 없잔아.

  • 6 1
    서님들

    부산.대구 년넘들아 자네들 돈 나가니 힘드냐...
    열심이들 알아보고 울고 그래라...
    그리고 열심히 자네들이 조아하는 당 지지하고그래라...
    이 서민들아...

  • 10 1
    ㅋㅋㅋㅋ

    우리가 남이가 한마디면 또 뽑아준다
    배후세력은 찍찍찍 ㅋㅋㅋ

  • 85 0
    군면제차떼기당

    포항하면 딱봐도 그놈 아니겠어?
    영포라인 두목.....

  • 88 0
    잡아넣어야

    포항하면 그넘 아닌가? 영포라인 우두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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