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한-EU FTA 비준 처리 '연기' 지시
김무성은 소속 의원들에 소집령, 여야 대치 가속화
손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어 5시간 30여분 가까이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의 의견을 들었으나, 좀처럼 의견이 모여지지 않자 비준안 처리를 차기 국회로 넘길 것을 박 원내대표에게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박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를 만나 '차기'에 결말짓자고 얘기할 계획"이라며 "결정은 한나라당의 몫이지만 5월 임시국회가 소집돼 있고 6월에도 임시국회가 소집되니까 차기 원내지도부가 산뜻하게 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그러나 이날 의총에서 "여야정이 2일 밤 8시까지 운영위원장실에서 합의문을 만들었다"며 "오늘 마지막 본회의를 열고 유종의 미를 거두는 줄 알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나왔는데 그렇지가 않다"며소속 의원 전원에게 국회 대기와 본회의 참석을 독려, 이날 저녁 늦게라도 비준안 처리를 강행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