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자체조사 앞서는데 왜 이리 불안"
[D-1 분위기] 여연 자료 흘리며 분위기 잡기, 민주 "응답률이 2%라며"
여연에 따르면, 한나라당의 명운이 걸린 분당을에서 강재섭 한나라당 후보가 오차범위 내이기는 하나 손학규 민주당 후보를 앞질렀다.
각종 불법선거운동 의혹이 터진 강원도의 경우 '불법 전화부대' 사건이 터진 당일에는 소폭으로 빠지던 엄기영 후보의 지지율이 지난 주말 다시 원대 복귀해 여유있게 최문순 민주당 후보를 누를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김해을에서는 이봉수 국민참여당 후보가 앞서기는 하나 김태호 한나라당후보가 맹추격중이라는 것.
한나라당은 선거법상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지 못하자, 출입기자 등을 통해 이같은 대략의 여론조사 결과를 흘리며 재보선 승리를 자신했다.
이에 대해 손학규 민주당 후보선대위 관계자는 "한나라당이 오늘 그런 자료를 흘린다는 얘기를 듣고 자료를 입수해 봤더니 황당한 자료더라"며 "분당을 여론조사의 경우 응답률이 겨우 2%더라. 유권자 100명 중 98명은 입을 다물고 있다는 얘기인데 이런 자료를 갖고 강재섭 후보 승리 운운은 웃기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현장에서 파악되는 분위기는 분명히 손 대표 우세"라고 승리를 자신하면서도 "그러나 워낙 분당 주민들이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있어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나라당도 여연 조사 결과를 확신하지는 못하고 있다.
한나라당 핵심 관계자는 "여연 조사는 이긴다고 하는데, 왜 이렇게 불안한지 모르겠다"며 "진짜 이길 것 같냐? 기자들은 어떻게 보고 있나?"라고 기자들에게 물었다. 그는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투표 전날까지 당에서 나온 자체조사결과와 언론사 여론조사를 들이밀어 낙승을 예상했는데 결과는 대참패였다"며 "이번에도 그런 일이 반복되지 않으리라는 법이 없잖나? 야권에 숨은표는 5~10%라는데 요즘 보면 숨은표가 20~30%는 돼 보인다"고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여야 모두 이번 재보선에 대해선 투표일 하루 전날인 이날까지 속단을 삼가하고 있다. 단 하나, 믿을 수 있는 바로미터는 '투표율'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투표일인 27일 비가 예고된 가운데, 여야는 27일 밤 8시 투표가 끝나고 투표함이 열릴 때까지 날씨가 투표율이 미칠 영향까지 초조하게 계산해야 할 정도로 피 말리는 시간을 보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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