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수 "이재오 장관의 불법선거 개입 증거 확보"
이재오 장관측 "수첩은 행사참석자 등에게 선물한 것"
이봉수 후보 선대위의 천호선 대변인은 이날 오후 김해시청 내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 특임장관실 직원이 사용하는 수첩이 선거운동원에 의해 입수되었다"며 "이 수첩은 어제(21일) 밤 12시께 길거리에서 주웠다"며 수첩 내용을 공개했다.
천 대변인은 "수첩 상단에 특임장관실이란 글귀가 적힌 가로 8.5㎝ 세로 16㎝ 크기에 12쪽 분량의 성분 분석을 한 내용이 담겨 있다"면서 "기록 내용은 대부분 성향분석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이 특임장관실의 직원이 내려와 메모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수첩 겉면과 내지에도 '특임장관실'이라는 글씨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고 속에는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관련한 다양한 내용들이 메모돼 있었다.
그는 "이 같은 행위를 했을 경우에는 공직선거법 제9조(공무원의 중립의무 등)과 공직선거법 제60조(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자)에 위반된다"며 "이 특임장관의 선거개입 의혹이 짚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태호 후보의 '나홀로' 선거가 얼마나 허구이고 기만인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 수첩에 대한 사법당국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며 이 특임장관에 대해서는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할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재오 특임장관실은 이번 선거와 관련해 특정 지역에 직원을 파견한 적이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특임장관실은 해당 수첩은 기념품으로 9천 부 가량 제작해 내방객과 행사참석자 등에게 선물한 것이고, 특임장관실 수첩이라는 이유로 선거 개입을 주장하는 것은 정치공세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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