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허위 마타도어' 공세 폈다가 벼랑끝

"이봉수는 민정당 출신" 주장했다가 하룻만에 "잘못 전해들어"

2011-04-17 13:3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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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가 17일 김해을 4.27 재보선에 야당 단일후보로 출마한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에 대해 사실과 다른 마타도어성 비난공세를 폈다가 벼랑끝에 몰렸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16일 오후 김해을 보궐선거 지원유세를 위해 김해시 한림면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봉수 후보는 과거 민정당을 했던 사람으로 알고 있는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재임시절 강도높게 비판하고 이 당, 저 당 오락가락한 사람"이라고 원색적 비난을 퍼부었다.

그러나 이봉수 선거대책위원회는 17일 긴급 성명을 통해 "이봉수 후보는 민정당에 입당한 적이 없다"며 "김 원내대표는 이 후보를 흠집내려는 막가파식 정치를 당장 중단하라"며 김 원내대표를 비난했다.

선대위는 "김 원내대표는 2003년 10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유시민 의원의 주중 북한 대사관 방문설' 의혹을 제기하다 사실무근으로 밝혀져 불과 몇 시간 만에 공식사과하는 망신을 자초한 적이 있다"면서 "집권여당의 원내대표라는 사람이 금방 탄로 날 거짓을 언론을 상대로 퍼뜨리는 무책임하고 저급한 행태를 일삼다니 한심할 뿐"이라고 질타했다

선대위는 이 "김 원내대표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로 선관위와 검찰에 고발ㆍ고소할 예정"이라고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파문이 일자, 김 원내대표는 17일 <연합뉴스>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와 "과거 야당의 한 인사로부터 이 후보에 대해 전해 들은 이야기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말한 것은 잘못"이라며 자신의 발언이 사실무근임을 시인했다. 그는 이어 "김해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가 민정당을 했던 사람이라고 말한 것은 지인을 통해 잘못 전달된 내용을 인터뷰 과정에서 실수로 말한 것"이라고 군색한 해명을 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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