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연합 "체르노빌 3개 합친 게 후쿠시마 사태"
"MB정부, 상황의 심각성 국민들에게 정확히 알려야"
환경연합은 이날 논평을 통해 "(후쿠시마의) 사고등급은 대기로 방출된 방사성물질이 1만TBq(테라베크렐) 이상일 경우 ‘중대한 사고’에 해당하는 7등급로 분류한다.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도 이에 대해 '명백하게 7등급 사고'라고 평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환경연합은 또 "지난 3월 12일부터 22일까지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출된 방사성물질은 50만TBq, 요오드-131에 이르렀다고 지난 22일 프랑스 방사능보호핵안전연구소(IRSN)가 발표한 바 있다"며 후쿠시마 사태가 7등급 재앙임을 거듭 강조했다.
환경연합은 "하지만 일본 정부와 원자력당국은 후쿠시마 원전 위기에 대해 ‘시설 외부의 위험을 수반한 사고’인 5등급 수준으로 여전히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방사능 위협은 국경을 초월하는 만큼 일본 정부는 방사성물질과 관련된 자료를 즉시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이번 사태를 축소은폐하고 있는 일본 정부를 비판했다.
환경연합은 MB정부에 대해서도 "한국 정부 역시 방사성물질의 피해가 현실화된 만큼 원전 추가건설의 중단을 전제로 즉각적인 방호대책을 실시해야 한다"며 "정부는 상황의 심각성을 국민들에게 투명하고 정확히 알리라"며 역시 강원도 방사능 검출을 늑장발표한 정부를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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