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정운찬, 사표 냈으면 그만 둬라"
"정운찬, 과거에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상당히 변했다"
한때 정 위원장의 '멘토'였던 김종인 전 수석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거기에다가 덧붙여서 뭐 조건을 내세워서 이러이러하면 내가 할 수 있다, 이건 사실 판단이 굉장히 잘못되지 않았나 난 이렇게 본다"고 꾸짖었다.
김 전 수석의 질타는 정 위원장이 분당 출마는 하지 않되 동반성장위원장직은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는 여권 고위관계자의 발언 직후 나온 것이어서, 정 위원장에게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 전 수석은 또 수년 전 정 위원장에 대해 '정직하고 상식선에서 생각하는 사람'이고 했던 평가가 지금도 유효하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사람이라는 게 상황에 따라서 변화하는 거고 변하니까 그렇기 때문에 과거에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최근에 와가지고 상당히 좀 변했기 때문에 그거야 본인 스스로도 한 것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제가 뭐라고 할 수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정 위원장이 주장한 '초과이윤공유제'에 대해서도 "동반성장위원회라는 것이 하나의 정치적인 목적을 위해서 만든 위원회라고 보지 이 자체가 무슨 어떤 실질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고는 생각하진 않는다"며 "거기에다가 이제 위원회가 만들어지니까 뭐를 내놓아야 하는데 너무 급작스럽게 이익공유제를 갖다 내놓았는데 초과이윤이라는 말 자체가 상당히 어폐가 있는 얘기"라고 힐난했다.
그는 이어 " 이윤공유제라는 것이 정치적으로는 그럴 듯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실질적인 집행이 불가능하다. 이걸 강제화 할 수도 없고 이걸 하려고 그러면 어떤 제도를 만들어서 강제적인 집행을 하지 않으면 이게 불가능한데 이것이 실질적으로 제도화하기도 힘들고 집행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것"이라며 "그런데 그걸 갖다 선뜻 끄집어 내 가지고서 논란을 일으키니까 어떤 확실한 답변도 없이 이런 얘기도 했다가 저런 얘기도 했다가 그러니까 굉장히 안타깝게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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