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대 교직원, '김경준 가짜편지' 조작에 관여"
"김경준 조작편지→ MB캠프→ 홍준표 폭로"
21일 <세계일보>에 따르면, <세계일보>가 김 씨와 미국에서 교도소 수감생활을 함께 한 신경화(53·경북북부교도소 수감)씨의 동생인 재미교포 치과의사 신명(50)씨로부터 입수한 ‘지시 문건’에 서울 소재 K대학 교직원 Y씨가 “김씨의 기획입국을 암시하는 편지를 형 이름으로 써달라”는 내용이 적시돼 있었다.
신씨는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편지 내용이 뭔지도 모르면서 ‘형한테 도움이 될 것’이란 말에 그냥 따랐다”며 Y씨는 신씨가 형 이름으로 대필한 편지를 받아 당시 이명박 대선 후보 캠프 측에 전달했고, 그 직후 홍준표 한나라당 의원이 “노무현 정권이 이 후보를 흠집낼 목적으로 김씨를 기획입국시킨 증거”라고 주장했다.
Y씨는 이같은 주장에 대해 “편지 조작 등과 관련이 없다”고 의혹을 부인했지만, <세계일보>는 2008년 기획입국설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가 Y씨를 소환조사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춘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지금 세간에는 대통령 친인척들과 핵심 측근이 개입했다는 설이 무성하다"며 "게다가 BBK 파일을 가지고 있다는 한상률 전 청장은 대기업으로부터 4억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직원 한 명 깃털만 뽑고, 개인 비리로 몰고 간다해서 진실의 쓰나미를 결코 막을 수 없다"고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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