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당 "국정원, 자기나라 한복판에서 벌인 작전 실패하다니"
잠입 들통난 것만 비난하고 국격 추락은 외면
박선영 선진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같이 말한 뒤, "먼 이국땅 적성국가에서 일어난 일이라면 일견 수긍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자기나라 수도 한복판 호텔에서 벌인 작전에 실패했다니! 나사가 빠져도 한참 빠졌다. 아니 몽땅 빠져 버렸나?"라며 잠입 사실이 들통난 것을 비난했다.
그는 "애국심으로 충만하고 유능해야 할 국정원 직원이 제나라에서도 헤맸다니! 그것도 호텔에 잠입한지 불과 6분 만에 첩보수집 현장을 들켰단다. 좀도둑도 이보다는 나을 것"이라며 "머리카락 한 올도 남기지 말아야 할 ‘작전’에서 얼굴까지 보이며 실패한 국정원. 그런 국정원이라면 당장 해체하라!"며 거듭 작전 실패를 비난했다.
그는 "왜 이런 어이없는 실수가 제나라 안방에서 발생했겠는가? ‘정보’와는 전혀 무관한 사람이 대통령의 최측근이라는 이유만으로 그 자리에 앉았기 때문"이라며 "이참에 국정원장을 바꾸고, 국정원을 철저하게 다시 개혁해야 한다. 그래야 국익도 살리고 국격도 높일 수 있다"며 원세훈 원장 교체를 촉구했다.
박 대변인은 그러나 우리 정부가 초청한 인도네시아 대통령특사단의 숙소에 잠입한 행위 자체가 국격에 얼마나 커다란 타격을 주는 행위인가에 대해선 언급조차 하지 않아, 다른 야당들과 대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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