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 제도 만드는 것보다 실천이 중요"
"정치권에 상대방 자극하는 독설 난무"
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의원 연구단체인 '일치를 위한 정치 포럼'이 주는 '국회를 빛낸 바른 언어상'을 국회에서 받는 자리에서 수상 소감을 통해 "정치권에서는 상대를 자극적인 말로 자극하고 독설이 난무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치는 90%가 말로 이뤄진다는 말이 있다"며 "어느 사회나 갈등이 있게 마련이다. 갈등을 증폭시키는 것도 말이고 순화시키는 것도 말"이라며 정치인 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또 "십여년 정치를 하면서 과연 무엇이 정치 비전이고, 개혁인지 많은 생각을 했다. 나름 내린 결론은 정당을 개혁하고 법·제도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정치문화 발전이었다"며 "새로운 제도를 만드는 것보다 실천이 중요하고, 의견이 다르고 비판하더라도 상대를 배려하고 절제된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말해 우회적으로 친이계의 개헌 드라이브에 대해 일침을 가한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기도 했다.
그는 "그런 것이 정치문화 발전의 시작이자 핵심이고, 이에 따라 국민들의 신뢰도 높아질 것"이라며 거듭 국민 신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으뜸 언어상'은 박근혜 전 대표, 이낙연 민주당 사무총장, '모범언어상'은 민주당 이미경, 한나라당 이정선 의원, '품격언어상'은 자유선진당 변웅전, 한나라당 김선동 의원이 각각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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