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이집트에서 300명 사망, 3천명 부상"
이집트 국민의 반정부투쟁 지지하며 무바라크 맹비난
필레이 최고대표는 성명을 통해 "미확인 보고에 따르면 약 300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지금까지 사망했고, 3천명 이상이 부상했으며, 수백명이 체포됐다고 한다"며 "이집트 당국이 경찰과 보안군으로 하여금 과도한 무력을 일절 사용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유혈진압 중단을 촉구했다.
그는 또 "온 세계가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과 새로 구성된 정부가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는 국민들의 시위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지켜보고 있다"며 "이집트 국민들은 기초적 권리를 박탈하고, 고문을 비롯한 광범위한 가혹행위를 자행하는 현 체제에 명백히 반대하고 있다"며 이집트 국민의 반정부 투쟁 지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설사 정권의 구미에 맞지 않는다 하더라도, 국민들이 단순히 항의 시위에 참가했다거나 정치적 의사 표시를 했다는 이유로 임의로 구금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거듭 무바라크를 비판한 뒤, 또한 이집트 당국이 인터넷과 휴대전화, 대중교통 수단을 차단하고, 시위 사태를 보도하는 언론기관을 탄압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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