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후폭풍'에 한국, 월드컵 유치 실패
카타르 선정, 정몽준 "국내의 관심 부족 아쉽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3일(한국시간) 새벽 스위스 취리히 메세첸트룸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2022년 월드컵을 유치 신청한 한국과 미국, 호주, 카타르, 일본 5개국에 대한 비밀 투표를 실시한 결과 카타르를 최종 개최국으로 선정했다. 중동에서 월드컵축구가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2018년 월드컵 개최지는 잉글랜드와 러시아, 스페인-포르투갈, 네덜란드-벨기에가 경합을 벌인 끝에 러시아가 개최권을 획득했다.
2018년 개최지부터 실시된 투표는 과반수 득표에 성공한 후보 국가가 나오지 않으면 최저 득표 국가를 하나씩 탈락시키며 진행돼 2022년 개최지가 결정되기까지는 2시간 가까이 소모됐다.
2022년 투표는 1차 투표에서 최저표에 그친 호주가 가장 먼저 제외됐고 2차에서는 일본, 3차에서 한국이 차례로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는 정몽준 FIFA 부회장과 김황식 국무총리와 이홍구 전 총리, 한승주 월드컵 유치위원장,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이 참석했으나 홍보전을 펼쳤지만 최근 발생한 `연평도 사태'로 한반도가 지구촌의 화약고로 인식되면서 고배를 마셔야 했다.
정몽준 부회장은 탈락후 "국민에게 좋은 소식을 알려주고 싶었는데 아쉽다. 한고비만 넘기면 좋은 국면을 맞을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러지 못했다"며 "국내에서 월드컵 유치에 대한 큰 관심이 없었던 게 아쉽다"고 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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