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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 대만 대파하고 '금메달'

9-3으로 압승, 추신호-강정호 맹활약

야구 태극전사들이 광저우 밤하늘에 화려한 금빛 축포를 쏘아 올렸다.

4년 전 `도하 굴욕'을 겪었던 한국 야구가 제16회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회 2연패를 노리던 대만에 설욕하고 아시아 정상 자리에 우뚝 섰다.

조범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9일 오후 아오티 야구장에서 열린 야구 결승에서 류현진(한화)-윤석민(KIA)의 환상 계투 속에 강정호(넥센)가 홈런 두 방을 터뜨리며 장단 17안타를 몰아쳐 대만을 9-3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땄다.

한국은 대회 2연패를 달성했던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8년 만에 아시안게임 우승컵을 되찾았다.

특히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과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에 빛나는 한국은 4년 전 도하 아시안게임 1차전에서 2-4 패배를 안겼던 대만의 2회 연속 우승 도전을 막으며 정상을 탈환해 아시아 최강 자존심을 살렸다.

`도하 참변' 악몽을 털어내려는 한국은 이번 대회 예선 1차전에서 6이닝 1실점 쾌투로 대만 타선을 요리하고 6-1 승리를 이끌었던 `좌완 특급' 류현진을 선발투수로 기용하고 전날 중국과 4강전 승리 멤버들을 그대로 선발진에 배치했다.

한국이 선취점을 뽑으며 기선을 잡았다.

1회초 톱타자 정근우(SK)가 우중간을 가르는 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트자 이용규(KIA)가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전날 중국과 4강에서 큼직한 쐐기 1점 홈런을 쏘아 올렸던 추신수는 대만 선발투수 판웨이룬의 7구째 공을 살짝 밀어쳐 2루 주자 정근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승리의 서막을 올리는 귀중한 선취점이었다.

1회 공수교대 후 한국은 대만의 반격에 동점을 허용했다.

첫 타자 린저쉬안이 때린 내야안타를 역모션으로 잡은 2루수 정근우가 1루로 공을 던졌지만 1루수 김태균(지바 롯데)의 키를 넘어가는 악송구가 됐다. 대만은 천융지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류현진은 펑정민을 볼넷으로 내보내 1사 1, 2루에 몰렸지만 시속 150㎞ 안팎의 강속구를 뿌리며 두 명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전날 중국과 경기에서 결승 2타점 주인공인 `맏형' 박경완(SK)이 다시 한번 해결사로 나섰다.

박경완은 2회 김현수(두산)가 중월 2루타를 치고 나가 땅볼 때 3루까지 진루하자 우중간 적시타를 터뜨려 2-1을 만들었다.

2회 1사 2루의 실점 위기를 잘 넘긴 한국에 3회 들어 기회가 찾아왔다.

이용규는 타구가 2루수 앞에서 튀어 오른 뒤 뒤로 빠지자 2루까지 내달렸고 추신수가 곧이어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안타를 때렸다.

올해 정규리그 9경기 연속 홈런 신기록에 빛나는 이대호(롯데)와 타격감이 좋은 강정호가 잇단 홈런포로 기세를 올렸다.

이대호는 3-1로 앞선 2사 후 좌완 투수 천관위의 2구째 시속 146㎞짜리 직구를 걷어올려 좌월 1점을 홈런을 만들어냈다.

강정호도 계속된 2사 1루에서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2점홈런을 때려 점수를 순식간에 6-1로 벌렸다.

하지만 4회 들어 대만의 거센 추격에 휘말렸다.

대만은 4회말 장타이산의 중월 2루타 등으로 1사 1, 2루를 만든 뒤 후진룽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한국은 계속된 1사 1, 3루에서 린저쉬안의 타구를 잡은 3루수 강정호가 홈으로 공을 던졌지만 석연찮은 판정 속에 세이프가 선언돼 추가 실점했다.

조범현 감독은 5회부터 류현진 대신 윤석민을 투입했고 바뀐 투수 천훙원의 구위에 눌렸던 한국이 7회 공격의 실마리를 풀었다.

이대호가 볼넷으로 걸어나가자 조범현 감독은 발이 빠른 조동찬(삼성)을 대주자로 기용했다.

`조동찬 카드'는 주효했다.

김현수가 좌중간 안타를 날려 무사 1, 2루를 만들었고 다음 타자 강정호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치자 조동찬이 3루를 돌아 홈으로 내달린 뒤 몸을 던져 1점을 추가했다. 답답한 승부의 흐름을 바꾸는 값진 추가점이었다.

어깨가 가벼워진 윤석민은 7회 공수교대 후 세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화답했다.

한국은 7-3으로 앞선 8회 1사 1루에서 강정호가 왼쪽 폴대를 맞고 떨어지는 좌월 2점홈런을 쳐 쐐기를 박았다.

류현진은 4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솎아냈지만 3점이나 내줘 다소 기대에 못미쳤지만 이어 등판한 윤석민이 5회부터 9회까지 5이닝을 3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에선 강정호가 2점홈런 2개 등 5타수 3안타 5타점으로 맹활약했고 추신수도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병역 특례를 자축했다.
연합뉴스

댓글이 7 개 있습니다.

  • 0 0
    111

    금메달 에서 9대0으로 12초에 한국놈 명바기가 양발문제를 거론하며
    애초처음부터 지적해서 양발벗고 하게 햇어야 하는데
    12초남긴시점에서는 눈감아야 하는것을
    여지껏 2분3회전에서 눈을 감앗다가 지니까 지적해서
    -

    대만에서 태극기가 불태워지고 난리가 났어요
    이때문에 대만을 뒤집어 놓앗더구만
    외교전으로 비화되어
    풀기 힘들거야
    -
    금 돌려주라

  • 0 0
    111

    조선 여자축구 선수들 축구 잘하더구만
    드라마 보다가끔 채널 돌려서 가끔 봤는데
    -
    속으로 응원햇어요
    같은 민족이나까 형제니까
    65년동안 떨어져 살고 잇는 형제 니까
    60년인가
    57년인가1

  • 1 0
    은메달

    우리가 금메달에 열광할때 쥐는 국고에서 진짜 금메달을 털어간다..

  • 4 2
    참수리호

    국민의 스포츠가 되기 어렵다. 야구조차! 병역특례를 자축하다니?
    우리나라가 남북통일이나 된줄 알고있냐?
    북한핵실험하면 우리는 또다른 냉전으로 빠져든다.
    문제가 터지고있다. 지속적으로 터지면 우리나라는 세계속의 문제국가로 분류될것이다.

  • 3 1
    참수리호

    국방의무는 헌법에 정해져있다.
    국방하지않기위해서 스포츠하는거라면 문제된다.
    도대체 국민의 스포는 언제되는것인가?
    금메달만 받으면 병역면제라니? 어이가 없다.
    가난하고 어려운자녀들은 모두 가야하니! 좋은보직없고 힘든일 해가면서 병역복무를 마친다.
    스포츠선수들도 법과 원칙 도덕성 인간성있어야!

  • 7 1
    섬짱쾌의 악다구니

    2300만 섬짱쾌의 악다구니가 가관이더라
    질알할려면 대륙짱쾌한테 질알해야지
    왜 우리한테 질알하는지 당췌
    근데 생각해보면 대륙짱쾌한테 그랬다간 뒤지는수가 있으니깐-특히 경제적으로-
    엄하게 글로발호구라고 호가 난 쥐떼망국한테 그러는지도 몰겠슴

  • 5 1
    111

    군 면제받을려면 그정도는 해야지
    추신수 군대가다 1면을 장식하기를 ㅋㅋ절대이런기사 안나온다
    군면제 1면톱으로 장식될거다
    이번에 나가 애들중에 군면제대상이 많지
    금하나따고 돈나오고 돈벌러가고
    국격이 없지요 . 개인 선양이지요
    -
    울아버지가 군대는 가야 한다고 하던데
    축구도 군면제를 위해서는 금을 따야 하는데
    니들도 가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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