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좋다, 검찰출두한다. MB는 대포폰 국정조사하라"
MB에게 승부수 던져, 주말 '한나라 선상반란'이 변수
손학규 대표는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소액 환급후원금 사건으로 국민에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면서 "민주당은 오늘부터 검찰수사를 당당히 받고 정정당당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표적·기획사정에 당하는 의원들로서는 억울하기 짝이 없을 것이지만 관련 의원 5명은 당당하게 검찰 수사에 응해 보좌관들을 출석시키기로 했다"며 "이것을 통해 검찰이 얼마나 무리한 수사를 하는지, 왜 이렇게 오버하는지 분명하게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대신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이 대통령 역시 정권의 불법적 행위를 둘러싼 모든 의혹과 관련해 국정조사를 떳떳하게 수용해야 한다"며 "국정조사는 결국 대통령이 결정할 문제로, 청와대가 막아 안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포폰 국조'를 거부한다면 소액환급후원금 과잉 수사의 배경이 불법적 공안통치를 은폐하려는 거대한 불법행위임을 분명히 하면서 결연히 맞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아울러 "야당 대표로서 책임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며 "지금부터 100시간동안 국회를 떠나지 않고 당대표실에서 자신을 성찰하고 이명박 정부의 반성을 촉구하는 시간을 갖겠다"며 사실상 주말까지 국회 농성 돌입을 선언했다.
손 대표의 이같은 농성 돌입은 주말께 '민본 21' 등 한나라당 소장파들이 불법사찰 재수사를 촉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단행되는 것이어서, 금주 주말이 불법사찰 정국의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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