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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판을 깨고 있는 것은 盧대통령"

한나라당 방미단 비판에 '적반하장' '망발' 반발

노무현 대통령이 28일 '1백분 토론'에서 한나라당의 방미단 파견을 "의원외교가 판 깨는 방향으로 가는 것은 한계를 넘은 것"이라고 비난한 데 대한 한나라당이 발끈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판을 깨고 있는 게 누군데..." 반발

김형오 원내대표는 29일 오전 국회에서 가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노 대통령 대담과 관련, "한마디로 현안과 미래에 대해 어떠한 해결책도 제시하지 못한 실망스런 입장만이 나왔다"며 "한나라당이 국회의원들의 방미 외교활동을 판 깨러 왔다고 하고, 국회 FTA 활동에 대해 놀고 있다고 하는 등 평소 국회와 국회의원에 대해 어떤 인식을 갖고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줬다"고 맹성토했다.

황진하 국제위원장도 "과연 한미관계의 판을 깨고 있는 것이 누구인가"라고 반문하며 "조야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을 생각하지 않고 안보를 걱정하는 입장에서 갔다 온 것을 판 깨기라고 한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맹비난했다. 황 위원장은 이어 "'과거 독재에 찬성했던 사람들'이라는 말을 했는데 전문가, 지식인, 국민 대다수가 걱정함에도 이들 모두를 독재 찬성세력으로 말했다"며 "노 대통령은 과연 우리 역사 속에서 어떻게 책임지려고 이런 망발을 계속하는지 모르겠다"고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분양원가 공개, 공공 부문만 해야"

한편 분양원가 공개와 관련, 한나라당은 당론대로 '공공부문 원가공개'만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재희 정책위의장은 "한나라당은 1단계로 공영택지에 건설하는 주택 분양원가 공개는 이미 돼 있고, 2단계로 공공기관이 실시하는 아파트의 분양원가는 완전히 검증할 수 있도록 세부항목까지 공개하는 것에 찬성한다"며 "그러나 민간 아파트의 분양원가 공개는 시장친화적이 아니기 때문에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간 아파트의 분양원가 공개는 집값을 잡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공급을 위축시켜 시세차익만 보장할 뿐이고, 주택가격 해결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민간부문으로의 분양원가 공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전효숙 파동, 정치적 타협으로 해결 안돼"

논란을 겪고 있는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 처리에 대한 노무현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서도 비판이 나왔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절차를 다 보완했기 때문에 국회에서 결론을 내야 한다고 말했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라며 "절차상 문제와 헌법위배, 자질과 정직성 문제 등이 있어 국회에서 정치적 타협으로 해결할 수 없는 원천적 문제를 갖고 있어 자진사퇴나 임명철회하는 길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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