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현판' 복원 석달도 안돼 금이 '쭉...망신 자초
G20정상회의 위해 공사 무조건 서두르더니
최문순 민주당 의원은 3일 보도자료를 통해 균열이 간 광화문 현판 사진을 공개했다. 광화문 현판은 육안으로도 쉽게 확인될 만큼 균열이 여러군데 쭉 나있었다.
사진을 확대시키면 균열자국은 더욱 선명해, 광(光)자 바로 옆에는 물결무늬로 균열이 나있고 화(化)자와 문(門)자 위에도 실금같은 균열들이 식별됐다.
최 의원은 "광화문 현판은 145년 전 원형 그대로 복원됐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아왔다"며 "그러나 복원 3개월도 되지 않아 심하게 손상됐다는 점은 복원 과정이 얼마나 날림으로 진행됐는지를 미뤄 짐작할 수 있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앞서 정부는 2007년부터 복원공사를 해온 광화문 완공 시점을 서울 G20정상회의 이전에 끝내야 한다며 당초 12월로 잡혔던 일정을 9월로 앞당긴 데 이어 또다시 7월 말까지 공기 단축을 지시해 부실공사 우려를 낳았다.
결국 G20 정상회의를 불과 일주일 앞둔 시점에 광화문 현판에 균열이 발생하면서 '속도전'을 펼쳤던 정부 스스로가 망신을 자초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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