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서울 도심 물난리는 'MB형 인재'"
"청계천-광화문 물난리는 시멘트 바닥 때문"
우위영 민노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콘크리트와 아스팔트 위주의 도시개발로 인해 서울 도심의 ‘불투수층’이 광화문 광장을 물바다로 만들고 청계천을 범람하게 한 근본 원인이라는 지적이 있다. 광화문과 청계천 참사가 빗물이 스며들 물길을 원천적으로 차단한 콘크리트 벽, 아스팔트 시멘트 바닥 때문이라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 대변인은 정부당국의 천재(天災) 주장에 대해서도 "이번 수해 피해를 놓고 벌써부터 정부와 당국의 면피성 발언들이 낯뜨거울 정도"라며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사태가 ‘현재 빗물처리 시설로는 감당할 수 없는 큰 비였다’며 천재라고 강변하고 있지만, 1998년도에는 332.8mm로 이번보다 훨씬 많은 양의 비가 내렸음에도 피해가 심하지는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화살을 4대강사업으로 돌려 "이를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기를 거부하고 정부가 초대형 콘크리트 시멘트 공사인 4대강 사업을 강행한다면 국토 전체가 물폭탄을 맞을 수도 있다는, '레드카드'인 셈"이라며 "전대미문의 재앙을 피하기 위해서도 4대강 사업은 중단되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피해보상은 천편일률적인 생색내기 지급이 아니라 100만원이 되었든 1,000만원이 되었든 실질 피해액 전액을 보상해 줘야 한다"며 "정부와 당국의 피해 보상과 복구 지원은 피해 주민들에 대한 '특별한 배려'가 결코 아니라, 응당 해야 할 일이다. 인재를 부른 원인은 정부와 당국에 있는데, 피해 주민들이 고스란히 책임지라는 식이면, 정부가 존재해야 할 이유가 없다"며 수해지역에 대한 즉각적 특별재난지구 선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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