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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김형오 한나라 원내대표 사퇴하라"

"'진짜 대표' 면박 한번에 중재안 버린 사람"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파동 해법을 놓고 벌이는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벌이는 기(氣)싸움이 김형오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자진 사퇴로까지 비화되었다.

유은혜 열린우리당 부대변인은 김형오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공개서신을 통해 전효숙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자 21일 오후 공개답신을 통해 김 원내대표의 자질을 문제 삼으며 "제 1야당의 원내대표로서 적합하지 못하다"며 "자진사퇴하라"고 역공을 가했다.

유 부대변인은 "대한민국 제1야당의 원내대표는 자질과 능력, 협상력과 신뢰성, 소신 등이 있어야 한다"며 "국회의 가치와 권위를 지켜낼 원내대표가 당내 권력다툼에 휘둘린다면 말이 되겠느냐"며 "이 점 때문에 우리당과 야3당, 심지어 한나라당 내에서조차 부적절하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국회 파행 파동이 보름이 지나도록 이 사태를 촉발시킨 한나라당 내 권력투쟁에 대해 한마디 언급조차 없고 원칙도 없이 끌려다니는 김 원내대표의 태도에 많은 국민들이 실망하고 있다"며 "‘책임회피와 희생양 만들기’로 일관하는 것은 자리에 연연하는 매우 아름답지 못한 모습으로 비추어질 수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국민들은 김 원내대표를 항간에 회자되는 한나라당 '진짜 대표'의 책상 내리치기 면박 한 번에 야3당의 중재안을 휴지통에 구겨 넣은 사람으로 기억하고 있다"며 "오랜 기간 합리적 정치인으로 쌓아 온 명예를 지키고 헌법재판소와 국회의 미래를 위해서 합의와 신뢰의 국회 정신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다른 정당들을 위해 이제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자진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그는 또 김형오 원내대표가 "전효숙 후보자가 헌법재판소장이 되면 ‘헌법소송’을 벌일 것"이라고 한 발언에 대해서도 "겉치레로 ‘초강수’를 두는 것인지, 소위 당내 강경파에 경도된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무원칙한 행보는 새로워 보이지 않는다"며 평가절하 하고, 제1야당의 원내대표로서 자격미달임을 재차 부각시켰다.
정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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