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TGV-신칸센, “내가 더 빨라” 경쟁

TGV, 저가형 항공사 증편 대항 위해 속도 늘리기로

프랑스 떼제베(TGV)와 일본 신칸센이 세계 최고 속도 ‘지존’ 자리를 놓고 숨가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시속 3백60km 운행 놓고 앞다퉈 기록경쟁

20일 일본 <마이니치(每日)신문>에 따르면, 프랑스 국영철도회사(SNCF, Societe Nationale des Chemins de Fer Francais)는 18일(현지시간) 파리-마르세유 간을 잇는 고속철도 TGV의 최고 속도를 현재의 시속 3백km에서 3백60km로 끌어 올리는 시험 운행을 개시했다고 발표했다.

이 신문은 프랑스 국철의 이같은 운행조치가 최근 잇따르고 있는 저가형 항공사의 증편에 대한 대항조치라고 보인다고 설명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이에 따라 현재 일본의 산요신칸센(山陽新幹線)이 최고 시속 3백km로 운행 중인 가운데 JR히가시니혼이 미래 세대의 신칸센으로 3백60km 운행을 목표로 하고 있어, TGV와 신칸센이 철도 차량의 세계 최고속기록 경신을 서로 다투는 형국이 됐다고 전했다.

프랑스 국철 발표에 따르면 시험 운행의 경우 고속화와 동시에 안전성이나 쾌적성, 환경에 대한 배려를 해야 하기 때문에 제어력 등 관련 정보를 수집하기 위한 시속 3백60km에서의 영업운행기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현재 유럽 각국에서는 저가의 국내 항공편이 급증되고 있어, TGV은 장기적인 시장 확보책으로서 고속화를 사실상 외부로부터 강요당하고 있는 셈으로, TGV은 지난 81년 9월 파리-리용 간을 최고 시속 2백60km로 운행하기 시작한 뒤 이달 말에 25주년을 맞이한다.

고속철은 구동식과 비구동식으로 나뉘며, 구동식 고속철 가운데 가장 빠른 열차로는 프랑스 알스톰사의 테제베(TGV)가 시속 5백15.3㎞라는 시험기록을 갖고 있고, 한국형고속철(G7)도 시속 3백50㎞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비구동식인 자기부상열차로는 일본에서 개발된 MLX가 시속 5백81㎞의 시험 기록을 갖고 있으며, 실제 운행되는 고속철도 중에서는 독일의 트랜스래피드가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운행하고 있는 자기부상열차가 사람을 태운 상태에서 시속 5백1㎞로 달리는 데 성공한 기록이 최고기록으로 기록되고 있다.
김홍국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