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 "MB는 뚝딱 읽는 속독파, 철학 부재"
<대통령의 독서법> 통해 역대대통령의 독서법 분석
최 소장은 신간 <대통령의 독서법>(지식의숲, 291쪽)에서 "깜짝 놀랄 정도로 대통령 8명의 독서스타일은 리더십 스타일과 유사했다"며 "예컨대 시장터 생활과 상고, 상대를 나온 이 대통령은 외향적이고 실리적인 성격으로 필요한 책만 읽는 실용독서법을 즐겼고, 그것은 실용주의 리더십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대통령은 항상 바쁘게 살아온 기업인답게 달리는 차 속에서 1권을 뚝딱 읽는 속독파였다"며 "실용독서는 전문적 역량을 강화시키지만 철학 부재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선 "다독파의 비판 독서법"이라고 규정한 뒤, "20대 초반 공사판 시절에 <간호원 연가><희망도 없이 떠도는 노가다들의 삶과 애환>이라는 제목의 소설을 썼을 정도로 낭만적 기질이 강했는데, 이는 그의 풍운아적 리더십과 직결된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김대중 전 대통령의 경우 "정독파의 관찰독서법", 김영삼 전 대통령은 "발췌독파의 알맹이 독서법", 노태우는 "묵독파의 심리독서법", 전두환은 "통독파의 공격적 독서법"으로 규정했다. 또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경우 "숙독파의 좌뇌형 독서법", 이승만 전 대통령은 "음독파의 우뇌형 독서법"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대통령들은 독서를 용인술(정부인사)에 반영하기도 했다"며 "노무현은 <정부혁신의 비전과 전략>의 저자 윤성식 교수를 감사원장에 이어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장에 중용했고, <드골리더십>의 저자를 청와대 비서관으로 발탁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대중은 저자와 단둘이 만나 토론한 뒤에 정부직에 참여시켰는데, 아무리 유명세가 높아도 실제능력이 ‘아니다’ 싶으면 발탁하지 않았다"며 "전두환은 최측근이 추천한 인사에 대해 ‘책을 잘 읽지 않는다’는 이유로 반대했고, 노신영 전 총리는 ‘바쁜 와중에도 책을 많이 읽는다’고 극찬하며 5공 내내 중용했으며, 역대 중앙정보부장들을 ‘무식한 돌대가리들’이라고 비판했다"고 전했다. 그는 "박정희는 5.16 집권후 ‘근대화 연구회’라는 전문가들의 독서모임을 만들어 3공 출범과 경제발전의 싱크탱크로 활용하였는데, 나중에는 청와대 특별보좌관제를 신설하여 이를 제도화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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