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속 1만여 시민 "4대강사업 중단하라"
<현장> 서울광장서 문수스님 범국민추모제 엄수
불교계를 중심으로 시민사회단체, 정당 등 100여개 단체로 구성된 ‘조계종 문수스님 소신공양 추모위원회’는 폭우 속에서도 우비 등을 입고 "문수스님 기억하겠습니다”라는 푯말 등을 들고 참석해 문수스님의 뜻을 이어 4대강사업을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다짐했다.
본 행사 시작 전에 열린 식전 문화행사에서는 4대강 개발공사 중단을 촉구하면서 굴착기를 동원한 퍼포먼스 등이 진행됐다.
이어 문수스님의 도반 대표인 각운스님(조계종 총무원 재정국장)이 추모와 서원의 북소리를 울리는 것으로 막을 올린 추모제는 추모 묵념과 동환스님의 천도의식, 진명스님의 행장 소개에 이어 조계종 대표로 참석한 조계종 포교원장 혜총스님의 추모사로 이어졌다.
혜총스님은 "문수스님의 소신공양은 일체중생을 한 몸으로 보는 큰 자비를 실천한 것"이라며 "작금의 4대강 공사가 무엇을 위한 것인지 다 함께 성찰하고 의견을 모을 때가 됐다. 뭇 생명을 위해, 우리 사회 공동체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진지하게 성찰하고 실천할 때"라며 4대강사업 저지를 다짐했다.
도종환 시인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김선우 시인의 추모시 낭송, 박재동 화백의 그림ㆍ영상 퍼포먼스, 가수 한영애, 불교소년소녀합창단의 추모공연 등이 이어졌다. 이어 개신교의 인명진 목사, 천주교 환경연대 상임대표인 조해붕 신부가 타종교들을 대표해 문수스님을 기리는 추모사를 했다.
불교계에서는 조계종 전 교육원장 청화스님, 불교미래사회연구소 소장 법안스님, 봉은사 주지 명진스님, 조계종 총무원 사회부장 혜경스님 등 스님 500명이 참석했으나 총무원장인 자승스님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밖에 정세균 민주당 대표,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 한명숙 전 총리, 김근태 민주당 상임고문, 이미경 민주당 사무총장, 천정배 의원 등 야당인사들도 대거 참석했다.
이밖에 광주 동구 학운동 문빈정사 앞마당에서 시민사회단체 회원 및 시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전남 시도민추모문화제가 열리는 등 전국 곳곳에서 굵은 장맛비 속에서도 문수스님의 유지를 받들어 4대강사업을 중단시킬 것을 다짐하는 문화제가 열렸다.
18일 오전 11시에는 서울 조계사에서 문수스님 49재 막재가 봉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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