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4대강사업장에서 물고기 1천마리 집단폐사
여주보 공사현장에서 치어 1천여마리 죽은 채 발견
4대강사업저지범국민대책위원회에 따르면, 14일 오전 경기 여주군 능성면 왕대리 4대강 남한강 4공구 여주보 공사현장 내 약 2㎡ 정도의 공간 2곳에서 피라미 등의 치어 1천여 마리가 죽은 상태로 발견됐다.
물고기들이 폐사한 지점은 여주보 공사현장의 상류 200m에 위치한 준설구간의 가물막이 안쪽에 위치한 곳으로, 평상시에는 공사 관계자 이외에 일반인 출입이 통제되고 있는 곳이다. 물고기 폐사는 민주당 지도부 의원들이 환경단체 관계자들과 함께 4대강 공사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확인됐다.
4대강범대위는 "이번 사고는 4대강 공사에서 예견된 사고"라며 "어류 생태계에 대한 고려가 없는 공법의 준설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주장했다.
범대위는 "공사구간 내 준설현장으로 유입된 치어들이 수위가 낮은 구간을 찾던 중 물이 마르는 과정에서 말라 죽어간 것으로 추측된다"며 "하천 일정 구간을 가물막이로 막고 담수를 배제한 상태에서 삽차 등을 이용해 준설을 진행하는 공법은 가물막이에 막힌 어류의 집단폐사라는 문제를 발생시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남한강에서는 앞서 지난 4월21일에도 이포보와 여주보 사이의 내양리 마을 앞 가물막이 내 웅덩이에 물고기 1천여 마리가 집단 폐사돼 물의를 빚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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