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당 "MB, 내치는 못해도 외교는 잘한다더니!"
"천안함 외교 실패, 대국민 사과하라"
박선영 선진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천안함 관련 안보리 의장성명이 선문답이 되어버렸다. 그것도 누더기 선문답이"라며 "장님 코끼리만지듯 아전인수식 해석까지 가능한 것이 바로 UN안보리 의장성명이다. 말 그대로 귀에 걸면 귀고리, 코에 걸면 코걸이 식이다. 해설서가 필요할 정도"라고 개탄했다.
박 대변인은 "대한민국의 수병 46명이 산화했는데, 공격자가 누군지도 명시를 안 했다"며 "이명박 정부의 외교력이 고작 이 정도인가? 내치는 못해도 외교는 잘 한다더니!"라며 이 대통령을 맹공했다.
그는 이어 "이번 의장성명으로 정부는 자랑스러운 우리 수병 46명을 두 번 죽인 것이나 다름없다. UN 안보리 성명이 나오기만을 학수고대하며 35일 동안이나 인고의 시간을 보낸 국민들도 속이 쓰리고 어이가 없기는 마찬가지이다. 답답하고도 한심하다"며 "그런데도 정부는 선문답 같은 의장성명을 ‘절반의 성과’라며 자화자찬하고 있다"며 거듭 질타했다.
그는 "정부는 국제무대에서 천안함 외교에 참패했음을 솔직하게 인정해야 한다. 국제무대에서의 외교력 부족과 판단착오, 매끄럽지 못했던 조사활동 등에 대해서 대통령은 이제라도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며 "그리고 위기관리 능력에 문제점을 보인 외교통상부장관과 국방부장관은 이제 그만 자리에서 물러나라"며 경질을 촉구했다.
그러나 이번 개각 교체대상에서 외교장관과 국방장관은 빠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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