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김종익이 盧비자금 조성" vs 민주 "국정조사하자"
김종익 "어이없어. 비자금 조성했다면 수사에서 이미 드러났을 것"
조전혁 한나라당 의원은 8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종익씨가 대표로 있던 KB한마음에 대해 "'구 KB한마음'(현 뉴스타트한마음)은 국민은행에서 아웃소싱하는 대출, 문서수발, 어음교환 등의 업무를 대행하는 업체로서 종업원이 700여명에 이르고 영업소를 13개나 거느리고 있다"며 "이러한 회사가 2005년 4월 설립당시, 100여명의 퇴직 지점장중의 한 명인 김종익이라는 사람에게 주식의 대부분을 상당한 이익이 예상되는데도 불구하고 액면가대로 넘겼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은행 내부의 얘기를 듣자면, 정권실세와 친분이 두터운 당시 김정민 부행장(국민은행 노조위원장 출신)과 손광충 인사부장이 결재하고, 강정원 행장까지 가세하여 김종익에게 특혜를 준 것"이라며 "이러한 특혜의 대가로 KB한마음은 비자금을 조성해서 전 정권 실세들에게 전달하였으며, 이들의 정권 퇴임이후를 대비하여 만들어진 회사"라고 주장했다.
그는 "KB한마음의 거래업체 중의 한 곳은 KB한마음이 협력업체 및 거래업체들과 '매출액수 조정', '비용 부풀리기' 등의 전형적인 수법을 사용해서 비자금 조성을 했다는 구체적인 제보와 함께 증거자료를 내게 제시했다"고 증빙증거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이 사건의 본질이 전 정권 실세들과 결탁한 소수의 경영진 및 관리자들이 국내 최대의 금융기관인 국민은행을 사유화하여 비자금 마련의 통로로 삼고자 하는데서 불거진 권력형 비리"라며 "국민은행측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가운데 야권에서는 '민간인 사찰' 운운하며 정치공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민주당을 비난했다.
조 의원의 의혹 제기에 대해 김종익씨측은 "비자금을 조성했다면 석달간에 걸친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경찰, 그리고 검찰 수사를 통해 실체가 밝혀졌을 것"이라며 악의적 공세라며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의 김현 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이 어제 난데없이 ‘색깔론’을 들고 나오더니 오늘은 김종익씨가 ‘노무현 정부의 비자금 창구였다’고 주장하고 나섰다"며 "사건의 본질을 흐리려는 한나라당 특유의 물타기 수법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김 부대변인은 "김종익씨 측이 '총리실, 경찰, 검찰이 그렇게 뒤지고 조사했다. 그게 사실이라면 드러나지 않았을 리가 없다.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한 만큼 조전혁 의원은 구체적인 제보와 증거를 제시해야 할 것"이라며 "조 의원이 새로운 의혹을 제기한 만큼 사실관계를 밝히기 위해서라도 민주당의 주장대로 ‘국정조사’, ‘국회차원의 청문회’, ‘특검’이 더욱 필요하다"며 "한나라당은 지체 없이 협조해 이번 사건과 관련한 모든 진실을 밝혀내자"고 역공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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