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기업들의 '5가지 뉴 트렌드'
경영자와 구성원이 함께 ‘일하고 싶은 회사’ 만들어야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기업마다 기업문화 혁신에 나서고 있다. 기업들은 과거 품질 개선과 비용 절감 위주의 혁신 활동에 중점을 두었지만, 최근에는 고객 서비스 활동 재정비, 글로벌 커뮤니티 구축 등 실질적인 체질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은 16일 ‘기업문화 혁신을 위한 5가지 트렌드’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최근 기업들이 다시금 기업문화 변화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다양한 혁신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우수한 인적 자원을 확보하고 유지해야 하며, 이를 위해 경영자와 구성원들이 일하기 좋은 직장 분위기 조성에 적극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러셀인베스트먼트그룹의 연구에 따르면 일하기 좋은 1백대 기업의 최근 8년간(1998~2005년) 연평균 성장률이 약 15%에 달하여 S&P 5백대 기업에 비해 약 3배 정도 높은 성과를 보였다"며 ”실제 올해 세계경영연구원이 국내 대기업과 중소기업 최고 경영자를 대상으로 ‘기업 경영에서 가장 변화가 시급한 것은 무엇입니까?’를 조사한 결과, 기업문화라고 응답한 비율이 39%로 가장 높았던 것이 이같은 기업들의 변화를 입증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원은 일하기 좋은 기업(Great Workplace)으로 선정된 미국의 문구 전문업체인 컨테이너스토어사의 직원이 밝힌 “나는 휴가를 받아서 가족과 함께 여행을 가더라도 동료들이 그리워 빨리 회사로 돌아가고 싶다”라는 발언을 예로 들고 "기업이 처한 환경에 적합하게 구성원들의 사고와 행동을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또 “기업들은 이상적인 기업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무작정 자원을 투입하기 보다는 기업문화 혁신의 전략적 방향을 설정하고 이와 관련된 비전, 추구 가치 등을 명확히 정의한 이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구성원들의 사고와 행동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오게 하려면, 경영진을 포함하여 구성원들 모두가 기업문화 혁신의 방향을 적절히 설정함과 동시에 앞서 나가는 기업문화 풍토 조성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업문화 트렌드1. 고객지향 사고: IBM, LG그룹
최근 기업들의 가장 두드러진 변화 중 하나는 구성원들의 사고와 행동을 고객지향적으로 바꾸기 위한 문화 혁신들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IBM은 80년대 초 포춘지에 4년 연속 초우량 기업 1위로 선정될 만큼 세계가 주목하는 기업이었으나, 고객의 변화된 기대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한 끝에 90년대 초 수 십억 달러의 적자를 내는 위기에 직면했었다.
그러나 고객 중심의 경영혁신에 나서면서 다시 세계 최대의 서비스 및 컨설팅 회사, 세계 최대 규모의 e-비즈니스 회사로 극적인 재기에 성공했다. 과감한 구조조정, 전략의 변화와 아울러 고객의 기대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업문화 혁신을 이루어 낸 루 거스너 전 최고경영자(CEO)는 취임 초기부터 고객에게 필요한 모든 제품과 서비스를 일괄하여 제공한다는 통합 솔루션 사업을 회사의 비전으로 설정하고, 첨단 기술보다는 ‘고객이 사용하기 쉬운 기술’ 창조에 역점을 두겠다는 방침을 공언했다.
그는 고객 중심의 행동 변화를 강조한 CEO의 이메일을 직원들에게 전달하지 않은 유럽 지역 사업 책임자를 퇴출시키기도 하는 등 강력한 문화 혁신을 주도했고, 고객과 시장에서 달성한 성과에 따라 회사의 보상 수준을 결정하고, 회사에 대한 기여도에 따라 구성원의 인센티브를 차등 지급하는 보상 전략을 실행해 성공을 거뒀다.
연구원은 또 고유가, 환율 하락 등 경영 환경이 악화되는 가운데에서도 ‘고객가치 중심 경영’을 적극 펼치고 있는 LG그룹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CEO들이 직접 나서서 고객을 위한 생활가치 혁신을 주도하자고 구성원들을 독려하고 있으며, 사내 시스템에 임직원 누구라도 댓글을 달 수 있는 자신의 블로그를 만들어 고객과 관련된 내용들을 중심으로 허심탄회한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문화 트렌드2. 글로벌 마인드 혁신 : 마이크로소프트, 포스코
연구원은 많은 기업들이 미래 성장 동력을 외부 시장에서 찾게 됨에 따라,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사업 진출이 확대되고 있으며, 내수 시장에 익숙한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 적응하기 위한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구원은 글로벌경영의 대표사례로 마이크로소프트사를 들고 연구개발, 판매, 서비스 등 각 기능을 미국 국내 기업에 국한하지 않고, 세계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지역의 기업을 협력업체로 선정하여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인종, 성별 등의 장애물을 극복할 수 있도록 ‘글로벌 커뮤니티’의 조직과 운영을 적극 지원하며, 실제 중국 커뮤니티는 중국 문화에 대해서만 공유하고 전파하는 것이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사에 중국 관련 사업 추진과 기술 개발을 제안할 수도 있도록 해 구성원들의 다양한 경험을 활용하여 업무상 문제 해결과 자발적인 혁신 활동 참여를 유도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글로벌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내 철강업체인 포스코도 글로벌 기업문화로 구성원들의 체질을 혁신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2000년대 들어 국가 기간 산업으로만 여겨졌던 철강업계서도 지난 90년대 자동차업계의 빅뱅과 마찬가지로 글로벌화가 진전되고 있다.
특히 미탈스틸이 전세계 부실 철강업체를 인수하며 세계 1위의 점유율과 생산 능력을 보유하게 되자 포스코, 신일본제철 등 자국 중심 경영에 치중해 왔던 업체들이 위기감을 느끼게 된 가운데, 포스코는 최근 중국, 인도, 브라질 등에 공장 설립을 추진하는 등 글로벌 진출 전략을 추진함과 동시에 구성원들의 글로벌 마인드 함양을 위한 글로벌 기업문화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연구원은 포스코가 글로벌 기업 목표에 부합되게 새로운 비전, 미션, 공유가치 등을 ‘글로벌 포스코 웨이’라는 명칭으로 정립했고, 세계 어느 곳에서나 통하는 글로벌 포스코 공통의 일하는 방식으로 6시그마의 체질화와 글로벌 조직역량 개발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이를 위해 글로벌 인재확보 및 육성, 글로벌 조직체계 구축, 공정한 평가 및 보상의 차별화 실현, 선진형 일하는 방식과 글로벌 업무 표준 정립, 글로벌 업무 환경 구축 등 세부 과제들을 적극 추진하는 등 구성원들이 글로벌 감각을 가지고 세계화 전략을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글로벌 기업문화 혁신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기업혁신 트렌드3. 창의적 사고 : GE, 인투이트
연구원은 안정된 성장을 기록하던 기업들도 성숙된 시장 상황 하에서 경쟁에 이기기 위해서는 신성장 엔진을 마련할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며, 과거와 다른 사업 방식, 제품,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서 구성원들이 위험을 감수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에 도전할 수 있는 창의적인 조직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노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발명왕 토마스 에디슨이 기업을 창립한 이래 GE는 ‘발명’을 통하여 성장을 주도해 왔다며, 제프리 이멜트 회장 취임 이후 새로운 성장 엔진을 찾기 위한 도전에 나선 GE는 전년 대비 매출 8%의 자생적 성장을 목표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고 최근 흐름을 분석했다.
연구원은 실례로 이멜트 회장이 ‘창의력 돌파작전(Imagination Breakthrough, 이하 IB)’을 제안, 직접 비밀리에 신사업 추진을 독려하고 있다며, IB 제도는 회의를 통해 도출된 신사업 아이디어를 실험적으로 운영해 본 후 성공 사례가 1~2개가 나오면 이를 공식 사업화하여 추진하는 일종의 신사업 추진 프로세스라고 밝혔다. IB 프로그램의 성공 사례로는 여러 사업 부문의 협력이 필요한 담수처리시스템, 유방암 진단기 등이 있으며, 특히 경쟁사인 혼다와 협력하여 초경량 제트기를 개발할 것은 기존의 상식을 뛰어넘는 창의적인 사업으로 꼽히고 있다.
연구원은 개인용 재무회계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인투이트사도 창의적인 조직 문화 구축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며 인투이트사는 많은 고객들이 서비스센터에 불만 전화를 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그 사례들을 분석한 결과, 불만 고객의 대부분이 개인사업자가 아닌 중소기업들이라는 점을 밝혀냈다고 지적했다.
인투이트사는 생각지도 못한 고객들의 불만족을 그대로 넘기지 않고, 이들 실패 사례를 반영하여 제품을 개선하였고, 결국 중소기업들의 편의성을 강화한 획기적인 제품을 개발하게 되었다며, 중소기업용 소프트웨어인 ‘퀵 북스(Quick books)’는 고객으로부터 호평을 받았고 현재 1백1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인투이트사의 CEO인 스코트 쿡 회장은 ‘성공적인 실패’를 포상함으로써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실험과 도전 정신을 북돋고 있으며, 작년에는 회사의 역량을 기울여 만든 ‘락유어리펀드닷컴(RockYourRefund.com)’이라는 사이트가 기대했던 젊은 고객들을 끌어들이지 못하고 실패하자 “실패에서 배우지 못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실패”라며 담당자들을 격려하면서 실패로부터 학습할 수 있도록 별도의 연구 개발 커뮤니티를 운영하기도 하였다고 연구원은 밝혔다.
기업혁신 트렌드4. 사회적 책임 중시 : 스타벅스, P&G
연구원은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발표한 ‘2005 기업 및 기업재단 사회공헌백서’에 따르면 사회공헌을 위해 국내 주요 기업들이 지출한 비용이 1조 4천억원을 넘어섰다며, 금액으로는 2004년 대비 약 14% 증가하였을 뿐만 아니라, 주요 기업들이 관련된 제도와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 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최근 사회적 책임에 대한 중시 현상을 진단했다.
연구원은 스타벅스사의 직원들은 회사가 커피 농장 주변 지역의 환경을 보존하고, 지역사회의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하는데 앞장 서고 있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실제 스타벅스사는 1998년 이후 환경 단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커피 생산국과 농민들을 위한 기부금으로 상당한 예산을 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신문, TV, 라디오 등 각종 매체를 통해 회사의 환경 보호 활동이 소개되고, 2002년 국제상공회의소와 유엔환경계획이 수여하는 세계지속가능발전파트너십상을 수상하는 등 주목을 받고 있으며, 그 결과 스타벅스사의 직원들은 항상 “스타벅스사는 옳을 일을 하는 회사”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고 회사 발전에 공헌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분위기가 주도적이다.
연구원은 지역사회와의 유대를 강화함으로써 기업의 실적 향상을 도모하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P&G를 꼽을 수 있다며 P&G는 2000년부터 민관 합동으로 구강 위생 증진을 위한 크레스트 헬시 스마일 2010 사업을 적극 추진하면서 빈곤층 주민들에게 구강 위생 교육, 구강 위생 도구들을 무상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P&G는 지역 치과 대학과 연계하여 주민 대상으로 무료 진료를 실시하고 캠페인과 함께 해당 지역 소매업체 협회와 제휴 관계를 맺음으로써 판매율이 상승되는 직접적인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며, 사회적 책임 활동을 기업 이익을 향상시키고 브랜드 인지도와 소비자 선호도를 높이는 마케팅 활동과 연계하고, 인재 확보를 위한 이미지 향상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연구원은 소개했다.
기업혁신 트렌드5. 일과 삶의 균형 : 에질런트, 시노버스
연구원은 미국의 경우 전체 노동력의 45%에 달하는 베이비붐 세대들이 은퇴하고, 출산율이 저하됨에 따라 멀지 않은 시기에 노동 공급이 노동 수요를 뒷받침해 주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인재를 확보하고, 유지하기 위한 기업들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경쟁력 있는 인적 자원이 확보되고, 유지되기 위해서는 경영자와 구성원들이 일하기 좋은 직장 분위기 조성에 적극 참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최근 조류라는 지적이다.
미국의 중견 전자업체인 에질런트사에서는 직원과 그 가족들에게 정신적인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직원상담지원프로그램(Employee and Family Assistance Program)을 마련하고 있다.
에질런트사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인간 관계, 스트레스, 업무에서 오는 마찰, 그리고 부모 역할과 같은 여러 부문에 대해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변호사, 재무 컨설턴트와의 상담도 제공함으로써 직원이 겪을 수 있는 인생 전반의 문제를 함께 고민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 주고 있다.
또 경제지 <포춘>이 선정한 ‘훌륭한 일터 1백대 기업’에 1998년 이래 6년 연속 10위 내에 선정되었던 금융기업 시노버스사는 ‘직원들이 아침에 일어나면 달려가서 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시노버스사는 스스로의 문화를 ‘따뜻한 가슴을 닮은 문화’라고 표현하며, 사람이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는 철학을 갖고 있으며, 경영진은 직원들과의 신뢰문화위원회, 포커스그룹 등 다양한 의사소통 채널을 통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구원은 그 결과 1888년 설립된 이후 단 한 명의 종업원도 해고하지 않을 정도로 구성원에 대한 배려와 존경이 중시되는 풍토를 가지게 되었다며 국내 기업들도 이같은 기업문화 혁신을 위한 세계적 조류를 연구하는 한편 지속적인 개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LG경제연구원은 16일 ‘기업문화 혁신을 위한 5가지 트렌드’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최근 기업들이 다시금 기업문화 변화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다양한 혁신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우수한 인적 자원을 확보하고 유지해야 하며, 이를 위해 경영자와 구성원들이 일하기 좋은 직장 분위기 조성에 적극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러셀인베스트먼트그룹의 연구에 따르면 일하기 좋은 1백대 기업의 최근 8년간(1998~2005년) 연평균 성장률이 약 15%에 달하여 S&P 5백대 기업에 비해 약 3배 정도 높은 성과를 보였다"며 ”실제 올해 세계경영연구원이 국내 대기업과 중소기업 최고 경영자를 대상으로 ‘기업 경영에서 가장 변화가 시급한 것은 무엇입니까?’를 조사한 결과, 기업문화라고 응답한 비율이 39%로 가장 높았던 것이 이같은 기업들의 변화를 입증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원은 일하기 좋은 기업(Great Workplace)으로 선정된 미국의 문구 전문업체인 컨테이너스토어사의 직원이 밝힌 “나는 휴가를 받아서 가족과 함께 여행을 가더라도 동료들이 그리워 빨리 회사로 돌아가고 싶다”라는 발언을 예로 들고 "기업이 처한 환경에 적합하게 구성원들의 사고와 행동을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또 “기업들은 이상적인 기업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무작정 자원을 투입하기 보다는 기업문화 혁신의 전략적 방향을 설정하고 이와 관련된 비전, 추구 가치 등을 명확히 정의한 이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구성원들의 사고와 행동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오게 하려면, 경영진을 포함하여 구성원들 모두가 기업문화 혁신의 방향을 적절히 설정함과 동시에 앞서 나가는 기업문화 풍토 조성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업문화 트렌드1. 고객지향 사고: IBM, LG그룹
최근 기업들의 가장 두드러진 변화 중 하나는 구성원들의 사고와 행동을 고객지향적으로 바꾸기 위한 문화 혁신들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IBM은 80년대 초 포춘지에 4년 연속 초우량 기업 1위로 선정될 만큼 세계가 주목하는 기업이었으나, 고객의 변화된 기대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한 끝에 90년대 초 수 십억 달러의 적자를 내는 위기에 직면했었다.
그러나 고객 중심의 경영혁신에 나서면서 다시 세계 최대의 서비스 및 컨설팅 회사, 세계 최대 규모의 e-비즈니스 회사로 극적인 재기에 성공했다. 과감한 구조조정, 전략의 변화와 아울러 고객의 기대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업문화 혁신을 이루어 낸 루 거스너 전 최고경영자(CEO)는 취임 초기부터 고객에게 필요한 모든 제품과 서비스를 일괄하여 제공한다는 통합 솔루션 사업을 회사의 비전으로 설정하고, 첨단 기술보다는 ‘고객이 사용하기 쉬운 기술’ 창조에 역점을 두겠다는 방침을 공언했다.
그는 고객 중심의 행동 변화를 강조한 CEO의 이메일을 직원들에게 전달하지 않은 유럽 지역 사업 책임자를 퇴출시키기도 하는 등 강력한 문화 혁신을 주도했고, 고객과 시장에서 달성한 성과에 따라 회사의 보상 수준을 결정하고, 회사에 대한 기여도에 따라 구성원의 인센티브를 차등 지급하는 보상 전략을 실행해 성공을 거뒀다.
연구원은 또 고유가, 환율 하락 등 경영 환경이 악화되는 가운데에서도 ‘고객가치 중심 경영’을 적극 펼치고 있는 LG그룹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CEO들이 직접 나서서 고객을 위한 생활가치 혁신을 주도하자고 구성원들을 독려하고 있으며, 사내 시스템에 임직원 누구라도 댓글을 달 수 있는 자신의 블로그를 만들어 고객과 관련된 내용들을 중심으로 허심탄회한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문화 트렌드2. 글로벌 마인드 혁신 : 마이크로소프트, 포스코
연구원은 많은 기업들이 미래 성장 동력을 외부 시장에서 찾게 됨에 따라,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사업 진출이 확대되고 있으며, 내수 시장에 익숙한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 적응하기 위한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구원은 글로벌경영의 대표사례로 마이크로소프트사를 들고 연구개발, 판매, 서비스 등 각 기능을 미국 국내 기업에 국한하지 않고, 세계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지역의 기업을 협력업체로 선정하여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인종, 성별 등의 장애물을 극복할 수 있도록 ‘글로벌 커뮤니티’의 조직과 운영을 적극 지원하며, 실제 중국 커뮤니티는 중국 문화에 대해서만 공유하고 전파하는 것이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사에 중국 관련 사업 추진과 기술 개발을 제안할 수도 있도록 해 구성원들의 다양한 경험을 활용하여 업무상 문제 해결과 자발적인 혁신 활동 참여를 유도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글로벌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내 철강업체인 포스코도 글로벌 기업문화로 구성원들의 체질을 혁신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2000년대 들어 국가 기간 산업으로만 여겨졌던 철강업계서도 지난 90년대 자동차업계의 빅뱅과 마찬가지로 글로벌화가 진전되고 있다.
특히 미탈스틸이 전세계 부실 철강업체를 인수하며 세계 1위의 점유율과 생산 능력을 보유하게 되자 포스코, 신일본제철 등 자국 중심 경영에 치중해 왔던 업체들이 위기감을 느끼게 된 가운데, 포스코는 최근 중국, 인도, 브라질 등에 공장 설립을 추진하는 등 글로벌 진출 전략을 추진함과 동시에 구성원들의 글로벌 마인드 함양을 위한 글로벌 기업문화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연구원은 포스코가 글로벌 기업 목표에 부합되게 새로운 비전, 미션, 공유가치 등을 ‘글로벌 포스코 웨이’라는 명칭으로 정립했고, 세계 어느 곳에서나 통하는 글로벌 포스코 공통의 일하는 방식으로 6시그마의 체질화와 글로벌 조직역량 개발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이를 위해 글로벌 인재확보 및 육성, 글로벌 조직체계 구축, 공정한 평가 및 보상의 차별화 실현, 선진형 일하는 방식과 글로벌 업무 표준 정립, 글로벌 업무 환경 구축 등 세부 과제들을 적극 추진하는 등 구성원들이 글로벌 감각을 가지고 세계화 전략을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글로벌 기업문화 혁신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기업혁신 트렌드3. 창의적 사고 : GE, 인투이트
연구원은 안정된 성장을 기록하던 기업들도 성숙된 시장 상황 하에서 경쟁에 이기기 위해서는 신성장 엔진을 마련할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며, 과거와 다른 사업 방식, 제품,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서 구성원들이 위험을 감수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에 도전할 수 있는 창의적인 조직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노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발명왕 토마스 에디슨이 기업을 창립한 이래 GE는 ‘발명’을 통하여 성장을 주도해 왔다며, 제프리 이멜트 회장 취임 이후 새로운 성장 엔진을 찾기 위한 도전에 나선 GE는 전년 대비 매출 8%의 자생적 성장을 목표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고 최근 흐름을 분석했다.
연구원은 실례로 이멜트 회장이 ‘창의력 돌파작전(Imagination Breakthrough, 이하 IB)’을 제안, 직접 비밀리에 신사업 추진을 독려하고 있다며, IB 제도는 회의를 통해 도출된 신사업 아이디어를 실험적으로 운영해 본 후 성공 사례가 1~2개가 나오면 이를 공식 사업화하여 추진하는 일종의 신사업 추진 프로세스라고 밝혔다. IB 프로그램의 성공 사례로는 여러 사업 부문의 협력이 필요한 담수처리시스템, 유방암 진단기 등이 있으며, 특히 경쟁사인 혼다와 협력하여 초경량 제트기를 개발할 것은 기존의 상식을 뛰어넘는 창의적인 사업으로 꼽히고 있다.
연구원은 개인용 재무회계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인투이트사도 창의적인 조직 문화 구축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며 인투이트사는 많은 고객들이 서비스센터에 불만 전화를 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그 사례들을 분석한 결과, 불만 고객의 대부분이 개인사업자가 아닌 중소기업들이라는 점을 밝혀냈다고 지적했다.
인투이트사는 생각지도 못한 고객들의 불만족을 그대로 넘기지 않고, 이들 실패 사례를 반영하여 제품을 개선하였고, 결국 중소기업들의 편의성을 강화한 획기적인 제품을 개발하게 되었다며, 중소기업용 소프트웨어인 ‘퀵 북스(Quick books)’는 고객으로부터 호평을 받았고 현재 1백1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인투이트사의 CEO인 스코트 쿡 회장은 ‘성공적인 실패’를 포상함으로써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실험과 도전 정신을 북돋고 있으며, 작년에는 회사의 역량을 기울여 만든 ‘락유어리펀드닷컴(RockYourRefund.com)’이라는 사이트가 기대했던 젊은 고객들을 끌어들이지 못하고 실패하자 “실패에서 배우지 못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실패”라며 담당자들을 격려하면서 실패로부터 학습할 수 있도록 별도의 연구 개발 커뮤니티를 운영하기도 하였다고 연구원은 밝혔다.
기업혁신 트렌드4. 사회적 책임 중시 : 스타벅스, P&G
연구원은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발표한 ‘2005 기업 및 기업재단 사회공헌백서’에 따르면 사회공헌을 위해 국내 주요 기업들이 지출한 비용이 1조 4천억원을 넘어섰다며, 금액으로는 2004년 대비 약 14% 증가하였을 뿐만 아니라, 주요 기업들이 관련된 제도와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 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최근 사회적 책임에 대한 중시 현상을 진단했다.
연구원은 스타벅스사의 직원들은 회사가 커피 농장 주변 지역의 환경을 보존하고, 지역사회의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하는데 앞장 서고 있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실제 스타벅스사는 1998년 이후 환경 단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커피 생산국과 농민들을 위한 기부금으로 상당한 예산을 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신문, TV, 라디오 등 각종 매체를 통해 회사의 환경 보호 활동이 소개되고, 2002년 국제상공회의소와 유엔환경계획이 수여하는 세계지속가능발전파트너십상을 수상하는 등 주목을 받고 있으며, 그 결과 스타벅스사의 직원들은 항상 “스타벅스사는 옳을 일을 하는 회사”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고 회사 발전에 공헌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분위기가 주도적이다.
연구원은 지역사회와의 유대를 강화함으로써 기업의 실적 향상을 도모하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P&G를 꼽을 수 있다며 P&G는 2000년부터 민관 합동으로 구강 위생 증진을 위한 크레스트 헬시 스마일 2010 사업을 적극 추진하면서 빈곤층 주민들에게 구강 위생 교육, 구강 위생 도구들을 무상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P&G는 지역 치과 대학과 연계하여 주민 대상으로 무료 진료를 실시하고 캠페인과 함께 해당 지역 소매업체 협회와 제휴 관계를 맺음으로써 판매율이 상승되는 직접적인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며, 사회적 책임 활동을 기업 이익을 향상시키고 브랜드 인지도와 소비자 선호도를 높이는 마케팅 활동과 연계하고, 인재 확보를 위한 이미지 향상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연구원은 소개했다.
기업혁신 트렌드5. 일과 삶의 균형 : 에질런트, 시노버스
연구원은 미국의 경우 전체 노동력의 45%에 달하는 베이비붐 세대들이 은퇴하고, 출산율이 저하됨에 따라 멀지 않은 시기에 노동 공급이 노동 수요를 뒷받침해 주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인재를 확보하고, 유지하기 위한 기업들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경쟁력 있는 인적 자원이 확보되고, 유지되기 위해서는 경영자와 구성원들이 일하기 좋은 직장 분위기 조성에 적극 참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최근 조류라는 지적이다.
미국의 중견 전자업체인 에질런트사에서는 직원과 그 가족들에게 정신적인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직원상담지원프로그램(Employee and Family Assistance Program)을 마련하고 있다.
에질런트사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인간 관계, 스트레스, 업무에서 오는 마찰, 그리고 부모 역할과 같은 여러 부문에 대해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변호사, 재무 컨설턴트와의 상담도 제공함으로써 직원이 겪을 수 있는 인생 전반의 문제를 함께 고민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 주고 있다.
또 경제지 <포춘>이 선정한 ‘훌륭한 일터 1백대 기업’에 1998년 이래 6년 연속 10위 내에 선정되었던 금융기업 시노버스사는 ‘직원들이 아침에 일어나면 달려가서 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시노버스사는 스스로의 문화를 ‘따뜻한 가슴을 닮은 문화’라고 표현하며, 사람이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는 철학을 갖고 있으며, 경영진은 직원들과의 신뢰문화위원회, 포커스그룹 등 다양한 의사소통 채널을 통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구원은 그 결과 1888년 설립된 이후 단 한 명의 종업원도 해고하지 않을 정도로 구성원에 대한 배려와 존경이 중시되는 풍토를 가지게 되었다며 국내 기업들도 이같은 기업문화 혁신을 위한 세계적 조류를 연구하는 한편 지속적인 개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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