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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테러 궁여지책, 바그다드 주변에 참호 건설

이틀간 1백30명 사망, 주간 인명피해 3개월 전에 비해 51% 증가

이라크 정부가 계속되는 폭력사태로부터 바그다드를 보호하기 위해 도시 주변에 대규모 참호를 건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정부, 바그다드에 참호 건설-검문소 설치

15일(현시지간) AP통신에 따르면, 압둘 카림 칼라프 이라크 내무부 대변인은 이날 "수도 바그다드 주변에 참호를 파고 검문소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바그다드 주변에 수 주 내에 참호를 파기 시작할 것"이라며 "차량과 보행자들은 28곳에 이르는 검문소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바그다드 수도권의 둘레는 약 95km에 이른다.

통신은 이라크 정부의 이같은 결정이 매주 금요일 마다 실시해온 차량통행 제한이 실시되는 때에는 폭력 사태 발생이 현저하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3개월간 주간 인명피해 51% 증가

그러나 3만여 명의 경비 병력이 배치된 바그다드의 폭력사태는 좀처럼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부시행정부와 이라크 주둔 미군당국도 종파전쟁으로 인한 폭력사태가 바그다드는 물론 이라크 전역에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이틀 동안 1백30명의 이라크 민간인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에는 새 정부 출범전 수니파 대변인을 맡고 있던 쉐익 알 가라이리도 포함돼 있어, 이라크 반군이 민간인과 정치인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 공격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도 지난 14일에는 미군 5명이 차량폭탄 폭발로 사망했으며 15일에도 미 해병 1명이 숨졌다. 또 미군 당국은 현재 미군 1명이 바그다드 서쪽 지역에서 실종됐다고 밝혔다.

존 볼튼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대한 보고를 통해 지난 3개월 동안 이라크 폭력사태가 악화됐다고 밝혔다. 그는 "3개월 전에 비해 주당 반군의 공격이 15% 증가했으며 이로 인한 인명피해는 51%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인명피해 대부분은 이라크 민간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지욱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1 1
    기신저

    사이공 최후의 날이 다가온다
    후세인이 재등장할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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