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사업 밀어붙이다가 강천보 둑 붕괴
산업안전공단의 붕괴위험 경고 묵살하고 밀어붙여
9일 녹색연합에 따르면, 지난 9일 새벽 4시반께 현대건설이 공사를 맡고 있던 여주 남한강 살리기 6공구 강천보 건설현장에서 소수력발전 시설을 위한 공사현장의 가물막이가 붕괴돼 약 100mX20m 정도의 면적이 침수되었고 굴착기 1대와 크레인 1대 등이 물에 잠겼다.
다행히 공사현장에서 작업을 하던 인부는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주민들은 "낮에 작업 중에 벌어졌으면 사람이 다칠 수도 있는 큰일 날 사고였다"고 전했다.
더욱이 이곳은 지난 3월 산업안전보건공단 안전점검 당시 가물막이 붕괴 위험이 있다는 지적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나, 장마철 이전에 공사를 끝내겠다는 정부의 밀어붙이기가 사고의 주범으로 추정되고 있다.
4대강사업저지 범국민대책위는 “주민 제보로 사건을 접하고 현장을 확인해 보니, 무너진 내부 가물막이 둑을 보수하기 위해 덤프트럭이 토사를 싣고 가물막이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며 “외부 가물막이를 일부 개방해 물을 채우던 중 수압을 이기지 못한 내부 가물막이 둑이 붕괴한 것으로 유추된다”고 밝혔다.
![](image/article/2010/06/1010095326246500.jpg)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