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4.4분기엔 자동차.반도체가 성장 견인

정보통신.가전 등 전자업종과 건설업종 전망은 어두워

올 4.4분기에는 자동차와 반도체업종이 호조를 보이는 반면 전자와 건설업종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노사분규 마무리 자동차, 내수.수출 모두 10%안팎 성장

대한상공회의소가 14일 발표한 '주요 업종의 2006년 3.4분기 실적 및 4.4분기 전망 조사'에 따르면 최근 노사분규가 마무리되면서 공급차질 문제가 해소된 자동차업종과 낸드플래시 부문의 시장 확대가 지속되고 있는 반도체업종의 4.4분기 전망은 매우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공회의소는 꾸준히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조선과 내수와 수출부문의 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기계, 내수부진을 수출호조로 만회하고 있는 정유업종의 전망도 밝게 나타난 반면 소비심리 둔화에 따라 내수시장 위축이 예상되는 전자업종과 부동산 규제 강화에 영향을 받은 건설업종의 4.4분기 전망은 불투명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산 저가제품의 국내외 시장잠식이 지속되면서 장기불황을 겪고 있는 섬유와 건설 등 관련 산업의 위축이 계속되고 있는 철강, 원자재 가격상승으로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고 있는 석유화학 업종도 4.4분기 전망이 어둡게 나왔다.

상의는 이 전망 조사에서 자동차업종의 경우 3.4분기에는 노사분규에 따른 조업중단의 영향으로 생산(-0.3%)과 내수(0.0%), 수출(0.5%) 등 전 부문에서의 실적 저조가 불가피했지만, 4.4분기에는 노사분규가 마무리되고 공급차질 문제가 해소되면서 비교적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내수는 고급 레저용 차량 등 신규모델 수요확대로 9.2%, 수출도 중소형 차량수출을 중심으로 14.8% 증가하는 한편 4.4분기 생산 증가율은 15.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상의는 반도체업종의 경우도 최근 전 세계적으로 D램 공급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우수한 생산능력을 갖춘 국내기업들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주력 수출품목인 낸드플래시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어 3.4분기에 이어 4.4분기에도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생산(20.0%)과 수출(19.9%) 모두 20%에 달하는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정보통신, 가전 등 전자 업종의 전반적인 4.4분기 전망은 그리 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은 디스플레이·대형냉장고 등 일부품목을 중심으로 8.4%의 무난한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내수는 소비부진으로 3.4분기(-2.6%)에 이어 4.4분기에도 -0.4%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생산 역시 1.7%의 저조한 실적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업종 역시 부동산 규제 영향이 지속되면서 전반적인 위축세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점쳐졌다. 민간과 공공부문을 합한 4.4분기 총 국내공사 수주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0.0%)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고, 이중 특히 민간공사 수주는 기반시설부담금 등 각종 부동산 규제대책의 본격 시행으로 4.4분기에 -2.2%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4년치 일감 확보한 조선업종 호조세 지속될 것

조선업종은 4년치에 육박하는 일감(6월 말 현재 수주잔량 4001CGT)을 확보하고 있고, 독보적인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생산 활동과 정상적인 수출물량 출하가 이어지고 있어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3,4분기 수출은 각각 13.9%, 15.1% 증가가 예상됐고, 생산(건조)는 3.4분기에는 6.8%, 4.4분기에는 0.3%의 성장이 예상됐다. 4.4분기 성장률 전망치가 0.3%로 저조한 것은 작년 4.4분기 성장률(45.6%)이 지나치게 가파랐던 데 따른 기술적 조정으로 분석됐다.

기계업종은 3.4분기 중 자동차 등 수요산업의 둔화와 설비투자 증가세 둔화 등으로 생산과 내수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다소 주춤했다. 그러나 주요 품목의 수출호조가 지속되고 국내 노후설비 교체압력이 여전해 4.4분기에 다시 높은 생산증가율과 내수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유업종은 내수부문에서의 부진을 수출호조로 만회하면서 3.4분기 이후 업황이 개선되고 있다. 내수의 경우 고유가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전반적인 체감경기 하락 등의 영향으로 휘발유 수요가 줄면서 3.4분기 0.2% 증가에 그친데 이어 4.4분기에는 -0.3% 마이너스 성장이 점쳐졌다. 그러나 수출물량 증가와 전반적인 수출단가 상승에 따른 채산성 호조로 3.4분기 12.0%, 4.4분기 14.0%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섬유업종은 고유가와 원화강세에 따른 수출경쟁력 약화로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최근 소비심리 악화에 따른 의류매출 감소로 3.4분기에 이어 4.4분기에도 생산(-7.6%), 내수(-4.1%), 수출(-3.9%) 등 전 부문에서의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다.

철강업종의 경우 미국과 유럽연합(EU) 철강수요가 증가하면서 수출여건은 호조세를 보이고 있지만, 건설 등 국내 관련 산업의 업황이 여전히 불투명해 4.4분기에도 뚜렷한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석유화학업종도 세계 석유화학경기 동반 하락속에 고유가에 따른 나프타나 에틸렌 등의 원자재가격 상승이 제품가격 인상으로 이어지지 못해 3.4분기에 이어 4.4분기에도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홍국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