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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돈 교수 "기자가 스님 분신 걱정하더니 정말로"

"MB는 계속 밀어붙일 텐데 앞으로 일어날 일 정말 걱정돼"

문수스님이 31일 4대강사업 중단을 촉구하며 소신공양을 한 데 대해 4대강사업저지운동을 펴온 이상돈 중앙대 법대교수가 큰 충격과 정권에 대한 분노를 숨기지 못했다. 이 교수는 특히 이명박 정부가 종교계의 요구를 일축하면서 4대강사업을 밀어붙이는 것과 관련, 사전에 한 기자가 스님의 분신 사태를 우려했었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1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일요일 저녁(5월30일)에 알고 있는 한 중진기자와 통화해서 며칠 새 내가 본 일을 이야기 했다. 영산강 순례에 수녀님들이 많이 참여하셨고, 특히 마지막 날에는 수녀님들이 100명 이상 오셨다는 이야기, 그리고 봉은사 행사장의 열기 등에 대해서 말을 나누었다. 그리고는 나는 아마도 수녀원에서 수녀님들이 이렇게 많이 밖으로 한꺼번에 나온 적이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며 "나는 전국 선방의 선승 2000명도 반대 대열에 섰다는 뉴스를 이야기했다"며 통화내용을 밝혔다.

이 교수는 이어 "그 기자는 지방 취재 중이서 이런 사정을 잘 모르고 있었다. 그는 봉은사 행사가 성황이었다는 소식을 듣고 놀라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선방에서 수도하시는 스님들은 자신을 태울 정도의 경지에 들어 계신 분들이라고 했으며, 혹시 그런 일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말을 걱정스럽게 비쳤다"며 "불교에 대해 잘 모르는 나는 '그러냐'고 했고, 우리는 통화를 끊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그리고 스님이 '소신공양' 하신 일이 일어났다"며 "어제 밤 그 기자에 전화해서 '당신이 말한 바가 현실로 나타났다'고 했고, 그 기자도 '글쎄 말입니다'라고 침통해 했다.

이 교수는 "4대강 사업과 MB 정부의 정책에 대해 반대하면서 한 스님이 자신을 불살랐음에도 정부는 아무 일도 없는 듯이 공사를 밀고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일어날 일들이 정말 걱정된다"고 개탄했다.

다음은 이 교수의 글 전문.

문수 스님의 '소신공양' 소식을 접하며

지난 주말(금-토)에 천주교 광주 대교구와 영산강 살리기 본부가 주최한 영산강 순례를 갔다 왔다. 3월초에는 나주에서 담양까지 사흘에 걸쳐 상류를 걸었고, 이번에는 영산강 하구언으로 호수가 되어 버린 하류 제방을 걸었다. 광주대교구의 김재학 신부님, 나주 성당의 이영선 신부님, 그리고 광주환경연합의 최지현 국장을 다시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리고 저녁에 봉은사 행사에 갔다 왔다.

일요일 저녁에 알고 있는 한 중진기자와 통화해서 며칠 새 내가 본 일을 이야기 했다. 영산강 순례에 수녀님들이 많이 참여하셨고, 특히 마지막 날에는 수녀님들이 100명 이상 오셨다는 이야기, 그리고 봉은사 행사장의 열기 등에 대해서 말을 나누었다. 그리고는 나는 아마도 수녀원에서 수녀님들이 이렇게 많이 밖으로 한꺼번에 나온 적이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나는 전국 선방의 선승 2000명도 반대 대열에 섰다는 뉴스를 이야기 했다. 그 기자는 지방 취재 중이서 이런 사정을 잘 모르고 있었다. 그는 봉은사 행사가 성황이었다는 소식을 듣고 놀라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선방에서 수도하시는 스님들은 자신을 태울 정도의 경지에 들어 계신 분들이라고 했으며, 혹시 그런 일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말을 걱정스럽게 비쳤다. 불교에 대해 잘 모르는 나는 "그러냐"고 했고, 우리는 통화를 끊었다. 그리고 스님이 '소신공양' 하신 일이 일어났다. 어제 밤 그 기자에 전화해서 "당신이 말한 바가 현실로 나타났다"고 했고, 그 기자도 "글쎄 말입니다"라고 침통해 했다.

스님의 소신공양은 1960년대 초 베트남 정권에 반대했던 월남 승려들의 경우가 기억에 남는다. (베트남 전쟁이 일어났을 때 나는 중학생이었다.) 당시 월남 스님들의 연속 분신은 세계적 뉴스였고, 그것은 충격 바로 그것이었다. 분신 사태가 일어나고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자 고딘디엠 대통령의 동생인 실력자 고딘 누의 부인인 마담 누는 승려 분신을 '바베큐'라고 부르면서 악담을 했다. (고딘디엠은 독신이어서 제수인 미모의 마담 누가 퍼스트 레이디 역할을 했었다.) 마담 누는 “바베큐에 쓴 휘발유가 미제라서 완전한 국산이 아니다” “다른 승려가 분신을 하겠다면 자기가 휘발유를 공급하겠다”는 등 비상식적인 독설을 퍼부어서 상황을 악화시켰다. 이런 형제 집권자를 두고는 안 되겠다고 생각해서 미국은 월남 군부를 조종해서 쿠데타를 일으켰다. 이 쿠데타는 케네디 대통령이 직접 승인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승려 분신 사건이 결정적 계기였다. 이런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베트남 전쟁에서 결국 실패했음은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4대강 사업과 MB 정부의 정책에 대해 반대하면서 한 스님이 자신을 불살랐음에도 정부는 아무 일도 없는 듯이 공사를 밀고 나갈 것이다. 앞으로 일어날 일들이 정말 걱정된다.
김혜영 기자

댓글이 24 개 있습니다.

  • 4 0
    ㅁㄴㅇㅁㄴ

    소시오패스, 사이코패스
    이게 다 쥐박이과 그 일당들을 두고 이르는 거다.
    사람은 어릴? 모두 양심을 만들기 마련인데
    이들에게 양심은 모두 뒤닦는데 쓰이고 없나보다.

  • 7 1
    멸쥐

    명박에게는 사람목숨 따위는 애초에 안중에도 없어요

  • 10 0
    her헐

    경북 군위에 사는 내가 보기에 대구.경북은 정신 차릴려면 한참 멀었다.....
    다른 지역은 서서히 변화의 조짐이 보이는거 같아 부럽다....

  • 7 0
    ㅁㅁㅁㅁ

    한나라당 알바가 오프라인에 떴다. 한나라 알바생 고백 “저는 한나라당 댓글 알바생입니다.”
    http://www.hani.co.kr/section-021067000/2008/04/021067000200804100705050.html

  • 2 4
    ㅁㅁㅁㅁ

    밑에 두번째 베트콩/어이 정일병환자새퀴 착각하지만 쉐키야. 난 이기사에 이제 처음 댓글단다 또올빡아!
    널 환자로 보는 사람이 많단거지.
    난 정일이나 쥐새키나 똑같이 싫어한다. 왜냐? 하는 짓이 똑같거든.

  • 10 0
    베트콩

    한나라당 알바가 오프라인에 떴다. 한나라 알바생 고백 “저는 한나라당 댓글 알바생입니다.”
    http://www.hani.co.kr/section-021067000/2008/04/021067000200804100705050.html

  • 1 14
    베트콩

    ㅁㅁㅁㅁ, 이 색기가 남 아디 도용까지 다 하네. 남북회담하면서 땅굴판
    빨갱이 색기 아니랄까봐. ㅋㅋ

  • 13 1
    블레이드가이

    이번 선거로 4대강 반드시 막아야 합니다. 시민들의 선거참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 28 1
    BBK호구

    젊은 놈한테도 사기당했다는 쥐는 분수계천에 대한 잘못된 평가로 스스로를 전지전능으로 착각하고 있다. 한 늙은 쥐의 과대평가와 과대망상이 나라 전체를 흔들고 있는 것이다. 나라를 바로잡으려면 분수계천 평가부터 다시해야한다.

  • 10 1
    베트콩

    MB, 6.2선거 후 술·담배에 '죄악세(Sin tax)' 도입한다, '부자 감세'를 '서민 증세'로 메워 http://www.polinews.co.kr/viewnews.html?PageKey=0105&num=105315

  • 7 1
    베트콩

    한나라당 알바 고백
    http://www.hani.co.kr/section-021067000/2008/04/021067000200804100705050.html

  • 2 18
    베트콩

    그래, 장군님이 너와 중들을 전부 불고기만들어 준다

  • 21 0
    한명숙,유시민

    오늘 가까운 주위사람들에게 꼭 투표하라고 전화해 주십시오. 노골적으로 한명숙,유시민,곽노현,김상곤후보찍으라고 강권해주십시오.

  • 3 1
    한나라당 알바 고백

    한나라당 알바 고백
    http://www.hani.co.kr/section-021067000/2008/04/021067000200804100705050.html

  • 18 0
    띵아

    여긴 대구경북인데, 요즘 딴 지역들 보면 참 부럽다. 대구경북은 한나라되는건 당연하다란 걸 안다. 그래서 한나라 찍을거면 기권하라했더니, 동생왈 귀찮은데 잘되었단다. 아버지는 의료민영화에대해 애기를 했더니만 생각이 바뀌시네. 대구경북도 조금씩 변화가 있으니 다행이다.

  • 30 1
    반드시 투표

    이명박과 홍준표가 오늘 선전 포고 했어요.
    내일(수요일)선거 끝나고 4대강,세종시 밀어붙인다고
    이명박을 혼내줘야 겠다고 생각하신분들은 반드시 투표 하시기 바랍니다.

  • 27 1
    국민

    MB주변에는 바른말 하는 사람이 없는지 정말 올바른사람이 없는지.
    모두 동급만 있는지 안타깝습니다.

  • 24 0
    국민

    그 많은 종교인들을 모두 좌파라고 막무가내로 몰아 붙일것인지...
    그렇게 할수록 더욱 거세질것이고 이는 국론분열로 가게될것 입니다.
    MB의 잘못으로 너무나 먼길을 우리는 돌아서 가고 있습니다.
    거짓은 또다른 거짓을 낳고 이제는 돌이키기에는 너무나 먼길을 왔습니다.

  • 27 0
    걱정

    정말 걱정이네요
    교수님 정말 베트남 스님들이 생각납니다.
    이 나라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큰 사건이 예견됩니다.

  • 48 0
    안상수

    조계종 총무원장님...
    문수스님께서 소신공양 하셨다더이다..
    총무원장님..
    이래도 한나라당..! 지지하십니까...!!!!!!!!!!!!!

  • 26 0
    Vloyd

    소신공양이라면, 베트남의 틱꽝득 스님이 유명합니다.
    참고로. 틱꽝득 스님의 유체를 수습한 뒤에, 화장하고 있는데도 심장이 아무런 화상을 입지 않은채 멀쩡하게 뛰고 있다는 일화는 전해지고 있습니다.
    참고 주소:http://ko.wikipedia.org/wiki/%ED%8B%B1%EA%BD%9D%EB%93%9D

  • 75 0
    ㅉㅉ

    스님의 살신공양 경의를 표하며 ...부디 극랑왕생 하시길 바랍니다...그세계에 가서는 선수행하시는데 아무 갈림없이 하시면서 편안히 쉬시길 바랍니다........저러는데도 눈하나 깜짝 안할 비정한 멩박이...... 예수믿는 놈들은 다 모조리 저리도 극악무도 하는지....정말 치가 떨린다....꼭 투표 해서 저지 합시다....ㅉㅉ

  • 90 1
    확실히

    비뚤어진 정치인이 집권을 하면 나라가 어떻게 된다는 것을 요즘 확실히 보여주고 있구나.

  • 105 3
    등신불

    경북 군위의 스님이 분신자살을 할 정도인데.정막 그 동네 주민들은 분신공양을 하신 스님의 의지보다 한나라당 정치인들을 더 믿고 있을 거다.집안 고향이지만 참 정치적으로는 무식해빠진 인간들이 모여사는 동네가 대구 경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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