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빈집' 강제철거 대부분 완료
<현장> 주민들 “9.24 평화대행진에서 만나자” 다짐
13일 오전부터 시작된 국방부의 평택 미군기지 이전부지 일대의 공가철거 작업이 오후 4시 30분경 마무리됐다.
국방부와 경찰은 이날 오전 7시부터 평택 대추리 43개소, 도두리 38개소, 내리.동창리 9개소 등 총 90개 빈집에 대한 강제철거 작업에 들어가 오후 2시경 76채에 대한 철거를 완료했다. 도두리와 내리.동창리의 빈집은 대부분 철거됐고 인권활동가들의 저항이 거셌던 대추리 일대 일부 가옥들만이 강제철거를 면했다.
국방부는 “반대단체의 불법점유지역과 마을 공용건물 및 사용창고는 차우에 작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맞서 평택 범대위 소속 회원과 주민들도 경찰과 용역업체의 중장비을 막아서며 격렬히 반발했고 인권활동가 4명은 철거가옥 지붕 위에서 버티며 비폭력적인 저항을 계속했다.
국방부.용역업체 76채 철거 완료, 주민들 거센 저항
이 과정에서 경찰은 전날 밤부터 대추리 ‘인권지킴이의 집’ 옥상에 설치된 전망대에서 스스로 몸을 묶고 농성을 하던 변연식 천주교 인권위원회 대표, 김정아 인권운동사랑방 상임활동가, 배여진 천주교 인권위원회 활동가, 김동수 인권운동사랑방 활동가들이 전원 연행됐다.
또한 철거가 진행중인 대추리, 도두리 일대에서 산발적인 충돌이 계속되는 과정에서 범대위 소속 회원 16명이 추가 연행됐다.
평택 범대위와 주민들은 이날 오후 7시 7백43일차 촛불행사를 열고 향후 이어질 국방부의 강제철거를 저지하기 위한 의지를 다졌다.
서울에서도 오후 7시 용산 국방부 앞에서 강제철거를 규탄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한편 이날 경찰과 용역업체가 빈집 철거를 하는 과정에서 주민이 살고 있는 생가를 확인없이 파손해 물의를 빚었다.
평택 범대위에 따르면 용역업체 직원들은 대추리 4반 뒤편 김모씨가 거주하는 생가를 완전히 파괴했다. 이들은 김모씨가 잠시 집을 비운 사이 집으로 들어가 전기를 끊고 건물을 완전히 파손했고 옆 창고건물을 부수려다 안에 농기계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철수했다.
"국방부 사람이 살고 있는 집까지 파손했다"
인근 방모씨의 집은 현장에 있던 용역직원들이 주인이 없는 틈을 타 가재도구를 꺼내놓다 주민들과 방모씨의 항의로 중단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평택 범대위의 주장을 대부분 시인하면서도 ‘우발적인 상황’이라며 책임 회피에 급급했다.
국방부는 “방모씨 집은 빈집이 아닌 것으로 확인하고 즉시 주인에게 정식사과를 한 후 원상복구를 실시했으며 김모씨의 집은 협의매수가 완료됐고 김씨가 보상금을 찾아갔기 때문에 철거상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빈집 철거는 당초 7월에 계획되었지만 주민과의 대화 등으로 연기된 것이며 내년 초 부지조성공사를 시작하기 위해 지금 시점에서 철거작업이 불가피하다”며 조만간 철거작업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국방부의 전격적인 강제철거 작업에 대한 각계각층의 비난성명이 잇달았다.
참여연대는 이날 논평을 통해 “시민사회단체의 평택문제 평화적 해결요구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주민들의 평화적 생존권을 무참히 짓밟은 정부의 빈집철거가 강행됐다”며 “정부는 주민들으 생존권 보장보다 미군기지 이전부지를 마련하는 것이 더 절박한가”라고 맹성토했다.
시민사회단체 비난성명 봇물 "참여정부는 민주주의를 버렸다"
이어 참여연대는 “지금이라도 마을 공동체를 파괴하고 주민들의 이주를 압박하는 반인권적인 강제 철거를 중단하고 진정 정부가 기지이전을 원활히 추진하고자 한다면 주민대표인 김지태 위원장을 석방하고 주민들과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문화연대도 긴급 성명을 통해 “노무현 정권은 결국 민주주의를 버리고 땅과 생명 그리고 평화를 내팽겨쳤다”며 “오늘의 강제철거는 이 땅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존엄과 존재를 짓밟는 행위”라고 맹비난했다.
전날 평택 대추리.도두리 강제철거를 반대하며 열린우리당 광주시당에서 점거농성에 들어갔던 ‘평택미군기지 확장 반대와 한미FTA협상 저지를 위한 전국행진단’ 소속 12명도 이날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를 맹성토했다.
이들은 “오늘 우리는 껍데기뿐인 열린우리당 광주시당을 나와 다시 전국을 향해 발검을 옮길 것”이라며 “9월 24일 서울에서 개최될 4차 평화대행진은 민주주의와 평화를 빼앗긴 이 땅의 노동자.농민.민중과 함께 거대한 투쟁의 장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방부와 경찰은 이날 오전 7시부터 평택 대추리 43개소, 도두리 38개소, 내리.동창리 9개소 등 총 90개 빈집에 대한 강제철거 작업에 들어가 오후 2시경 76채에 대한 철거를 완료했다. 도두리와 내리.동창리의 빈집은 대부분 철거됐고 인권활동가들의 저항이 거셌던 대추리 일대 일부 가옥들만이 강제철거를 면했다.
국방부는 “반대단체의 불법점유지역과 마을 공용건물 및 사용창고는 차우에 작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맞서 평택 범대위 소속 회원과 주민들도 경찰과 용역업체의 중장비을 막아서며 격렬히 반발했고 인권활동가 4명은 철거가옥 지붕 위에서 버티며 비폭력적인 저항을 계속했다.
국방부.용역업체 76채 철거 완료, 주민들 거센 저항
이 과정에서 경찰은 전날 밤부터 대추리 ‘인권지킴이의 집’ 옥상에 설치된 전망대에서 스스로 몸을 묶고 농성을 하던 변연식 천주교 인권위원회 대표, 김정아 인권운동사랑방 상임활동가, 배여진 천주교 인권위원회 활동가, 김동수 인권운동사랑방 활동가들이 전원 연행됐다.
또한 철거가 진행중인 대추리, 도두리 일대에서 산발적인 충돌이 계속되는 과정에서 범대위 소속 회원 16명이 추가 연행됐다.
평택 범대위와 주민들은 이날 오후 7시 7백43일차 촛불행사를 열고 향후 이어질 국방부의 강제철거를 저지하기 위한 의지를 다졌다.
서울에서도 오후 7시 용산 국방부 앞에서 강제철거를 규탄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한편 이날 경찰과 용역업체가 빈집 철거를 하는 과정에서 주민이 살고 있는 생가를 확인없이 파손해 물의를 빚었다.
평택 범대위에 따르면 용역업체 직원들은 대추리 4반 뒤편 김모씨가 거주하는 생가를 완전히 파괴했다. 이들은 김모씨가 잠시 집을 비운 사이 집으로 들어가 전기를 끊고 건물을 완전히 파손했고 옆 창고건물을 부수려다 안에 농기계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철수했다.
"국방부 사람이 살고 있는 집까지 파손했다"
인근 방모씨의 집은 현장에 있던 용역직원들이 주인이 없는 틈을 타 가재도구를 꺼내놓다 주민들과 방모씨의 항의로 중단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평택 범대위의 주장을 대부분 시인하면서도 ‘우발적인 상황’이라며 책임 회피에 급급했다.
국방부는 “방모씨 집은 빈집이 아닌 것으로 확인하고 즉시 주인에게 정식사과를 한 후 원상복구를 실시했으며 김모씨의 집은 협의매수가 완료됐고 김씨가 보상금을 찾아갔기 때문에 철거상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빈집 철거는 당초 7월에 계획되었지만 주민과의 대화 등으로 연기된 것이며 내년 초 부지조성공사를 시작하기 위해 지금 시점에서 철거작업이 불가피하다”며 조만간 철거작업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국방부의 전격적인 강제철거 작업에 대한 각계각층의 비난성명이 잇달았다.
참여연대는 이날 논평을 통해 “시민사회단체의 평택문제 평화적 해결요구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주민들의 평화적 생존권을 무참히 짓밟은 정부의 빈집철거가 강행됐다”며 “정부는 주민들으 생존권 보장보다 미군기지 이전부지를 마련하는 것이 더 절박한가”라고 맹성토했다.
시민사회단체 비난성명 봇물 "참여정부는 민주주의를 버렸다"
이어 참여연대는 “지금이라도 마을 공동체를 파괴하고 주민들의 이주를 압박하는 반인권적인 강제 철거를 중단하고 진정 정부가 기지이전을 원활히 추진하고자 한다면 주민대표인 김지태 위원장을 석방하고 주민들과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문화연대도 긴급 성명을 통해 “노무현 정권은 결국 민주주의를 버리고 땅과 생명 그리고 평화를 내팽겨쳤다”며 “오늘의 강제철거는 이 땅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존엄과 존재를 짓밟는 행위”라고 맹비난했다.
전날 평택 대추리.도두리 강제철거를 반대하며 열린우리당 광주시당에서 점거농성에 들어갔던 ‘평택미군기지 확장 반대와 한미FTA협상 저지를 위한 전국행진단’ 소속 12명도 이날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를 맹성토했다.
이들은 “오늘 우리는 껍데기뿐인 열린우리당 광주시당을 나와 다시 전국을 향해 발검을 옮길 것”이라며 “9월 24일 서울에서 개최될 4차 평화대행진은 민주주의와 평화를 빼앗긴 이 땅의 노동자.농민.민중과 함께 거대한 투쟁의 장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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