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은 13일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파동과 관련해 자신 명의의 발표문을 통해 "임명동의안 국회제출과 관련해 그동안의 법해석과 운용에 따랐으나 일부 절차적 문제를 충실히 챙기지 못함으로써, 국회에서 논란이 빚어지고 국민들께도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비서실장은 이어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과 관련한 논란을 합리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중심당 등 야3당의 진지한 노력과 대안을 존중한다"며 "국회에서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이 조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여야의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해, 14일 예정대로 전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처리되기를 희망했다.

이같은 내용의 발표문을 기자들에게 배포한 김성환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 비서실장의 발표문이 보고절차에 따라 현재 미국을 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됐다고 밝혔다.

임채정 국회의장도 곧 유감표명을 할 것으로 알려져, 중재안을 낸 야3당이 14일 법사위 청문회를 거쳐 전효숙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 표결에 참석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